4개월간 동료 '한 명만' 지킨 국회의원들, 추석 보너스는 400만원!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9-04 15:36:44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지난 4개월간 단 한건의 입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다가 고작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만 부결시키며 ‘방탄 식물’의 되어버린 국회의 주역인 국회의원들이 성과 없이 세비만 꼬박 꼬박 받아 챙긴데 이어 추석을 맞아 추석상여금 명목으로 1인당 약 400만원에 가까운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의 명절휴가비는 대통령령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일반 수당의 60%다. 이에 따라 월 기본급 646만원을 수령하는 국회의원들은 387만 8400원을 받는다.
이번 국회는 지난 5월 2일 이후 125일간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며 ‘무능의 극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다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하여 합의는커녕 여야는 물론 당 안에서도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분오열하고 있어 정치 불신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초당적 단결력을 과시하며 부결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미 여야가 합의를 마친 90여건의 법안조차도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논의도 시작하지 않았다. 본회의가 개최된 지난 3일에는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 처리하고 권순일 대법관의 임명 동의안을 처리했을 뿐, 그토록 강조했던 민생 현안과 관련된 논의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
지난 1일 개원한 정기국회는 공전만 거듭하며 식물국회의 오명을 거듭 재확인만 하고 있으며 ‘놀면서 돈 벌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지켜보는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게다가 국정감사가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지금 당장 밀린 일정을 시작한다 해도 산적한 일 처리는 결국 졸속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용을 늘리고 효율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의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지출이, 그것도 국민 세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회와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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