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의 사나이 디 마리아, 세계 챔피언 독일 침몰 시켜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9-04 15:02:30

▲ ⓒ FIFA WORLDCUP FACEBOOK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월드컵 결승은 잊어라”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게 연정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던 아르헨티나가 리턴매치에서 4-2의 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우리시간으로 4일,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할 앙헬 디 마리아의 활약을 앞세워 월드컵 챔피언인 홈팀 독일의 자존심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심지어 아르헨티아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였다.
디 마리아는 지난 월드컵에서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8강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후 경기에 결장해야 했다. 결승에서 독일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후, 아르헨티나는 물론 많은 전문가들은 디 마리아가 있었으면 경기 결과가 다소 달라졌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월드컵 이후 7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팀을 옮겨, 1000억 원의 사나이가 된 디 마리아는 이 날 경기에서 자신에 대한 이러한 평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전반 20분, 디 마리아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디 마리아는 페널티박스 밖에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완벽한 아웃 프론트 패스를 골 에어리어로 찔러줬고, 이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가볍게 받아 넣으며 아르헨티나가 리드를 잡았다.
독일은 아르헨티나가 수비에서 여러 차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하며 실수를 범해 찬스를 잡았지만 마리오 고메즈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등, 골을 넣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전반 40분, 아르헨티나가 추가골을 만들어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디 마리아의 왼발에서 골이 시작됐다. 독일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디 마리아는 엔드라인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격으로 가담하는 동료를 향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에릭 라멜라가 논스톱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디 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을 통해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한 디 마리아는 48분 만에 도움만 3개를 완성하며 팀의 3-0 리드를 이끌었고, 2분 뒤에는 패스 연결에 이은 돌파로 독일의 오른쪽 측면을 궤멸시킨 후, 달려 나오는 상대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의 키를 넘기는 침착한 슈팅으로 4-0을 만들었다.
안방에서 50분 만에 4골을 내준 독일은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안드레 쉬를레가 한골을 만회했고, 마리오 괴체가 상대 수비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을 터뜨렸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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