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함금융그룹을 준비하는 '솔로몬저축은행'
[기획] 비상을 준비하는 1兆클럽 저축은행들 <2>
김덕헌
dhkim@sateconomy.co.kr | 2007-07-30 00:00:00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이 인수 및 합병(M&A)을 통해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솔로몬저축은행은 금융권 전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5년 7월 영업정지중이던 부산 한마음저축은행(현재의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을 계약이전 받은데 이어 2006년 2월에는 전북 익산에 있는 나라저축은행(현재의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진저축은행을 260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KTB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KGI증권을 1563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해 왔다.
그 결과, 솔로몬저축은행(자산 3조542억원)은 부산솔로몬저축은행(1조1581억원), 호남솔로몬저축은행(2625억원), 솔로몬신용정보(803억원), 솔로몬AMC 등 기존 4개 자회사에 이어 한진저축은행(1484억원)과 KGI증권(1700억원)의 금감원 인가가 떨어질 경우 자회사 수가 6개사에 달하며 솔로몬그룹 총 자산규모도 5조원에 달한다.
솔로몬 성장의 역사
이처럼 솔로몬저축은행이 불과 3년여만에 급부상한데에는 그 중심에 대주주 임석 회장이 있다.
그는 88년 한맥기업이란 광고대행사를 창업해 광고인으로 성공한 이후 99년 11월 솔로몬신용정보를 설립해 채권추심사업을 시작했으며 2002년엔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임 회장은 인수 당시 총 자산규모 3400억원에 불과했던 부실덩이 골드저축은행을 4년여만에 총 자산규모 3조원이 넘는 초대형 저축은행으로 키우는 경영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후에도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인수 및 합병(M&A)에 나서 부산 한마음저축은행과 익산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했으며 최근엔 경기 파주지역의 한진저축은행까지 인수했다.
임 회장의 경영 능력은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는 한마음저축은행을 인수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월별 흑자로 돌아서게 했으며 전체 당기순이익 역시 2005년(회계연도 기준) 283억원에서 2006년 493억원으로 74%나 급성장 시켰다.
또 건전성 척도인 BIS 자기자본비율도 2005년 6.96%에서 2006년 8.99%로 높아졌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5.05%에서 4.65%로 낮아지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거물급 인사의 영입
솔로몬그룹의 급성장에는 임 회장의 고급인력 스카웃 노력이 결정적 이었다는 평가다.
임 회장은 솔로몬저축은행 인수 이후 감독당국, 은행, 저축은행의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
금감원 부원장보를 역임한 김상우 전 조흥은행 감사를 고문으로 영입하는가 하면 한병락 전 조흥은행 부행장을 영입해 솔로몬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을 새출발 시키면서 한빛은행 이사와 한빛여신전문㈜, 스타리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천현주씨를 영입, 대표이사로 선임한데 이어 올 4월엔 호남솔로몬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전북은행 상무를 지낸 김창환씨를 영입했다.
이밖에도 조흥은행 부행장을 지낸 장정우씨를 부행장으로 영입했으며 금감원 팀장 출신인 김강현씨를 감사로 영입했다.
또 건국대 상경대 학장을 지낸 주성환씨, 대검찰청 강력부 부장출신인 정충수 변호사, 국민카드 수석부사장을 지낸 최명규씨 등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는 다른 저축은행에서는 볼 수 없는 거물급 인사들이며 이 같은 인사들이 현재의 솔로몬그룹을 일구어 냈다는 평가다.
종합금융그룹 성장 목표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은 이미 4개(한진저축은행 포함시) 저축은행에 20개 지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저축은행으로 성장했지만 향후 기회가 되면 저축은행은 물론 보험사 등도 추가로 인수하고 싶다는 야심를 밝히고 있다.
자통법 등 금융관련 제도가 정비되는 만큼 대형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이 허용되면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저축은행도 '솔로몬' 이다.
또한 KGI증권 인수 계약에 성공한 만큼 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 이 같은 솔로몬의 성장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2005년 하반기부터 솔로몬저축은행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이 38%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기관들이 솔로몬저축은행 주식을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는 등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월18일 JP모건은 '솔로몬의 성장 스토리는 지속'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고정이하 여신의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로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바 있다.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의 행보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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