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PO行에 치명타 … KDB에 역전패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6 21:48:44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7연승의 가파른 연승 질주를 이어가던 삼성생명이 결국 KDB생명에게 발목을 잡혔다.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도 2경기차로 벌어졌다. 따라서 다음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탈락했지만 3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KB스타즈와 삼성생명에게 똑같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맞서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던 KDB생명의 안세환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KB스타즈에게 패했지만, 삼성생명에게는 기어이 승리를 거두고 말았다.
KDB생명은 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시종 치열한 접전 끝에 68-65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11승(21패) 째를 기록했다. 반면 8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생명은 마지막 1분여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조금 더 희박해졌다.
KB스타즈와의 백투백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승리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던 KDB생명은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는 이경은과 신정자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반면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생명은 샤데가 스틸에 이은 드라이브 인으로 먼저 득점에 성공한 후 미들슛과 바스켓 카운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앞서 나갔다. 선발에 박혜련과 김소담을 함께 투입한 KDB생명은 켈리가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켰지만 이후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이어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공격시간에 쫓겨 힘들게 던진 박혜련이 24초 안에 어렵게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심판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박태은의 드라이브인에 이미선의 중거리슛이 이어지며 11-3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KDB생명은 결국 신정자를 투입했다.
신정자의 투입 후 KDB생명은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이 이미선의 3점슛으로 달아났지만 이연화와 신정자의 점프슛, 한채진의 자유투로 추격에 나선 KDB생명은 1쿼터를 17-15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KDB생명은 2쿼터 들어 샤데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박태은에게 스틸을 당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제니퍼의 바스켓 카운트로 전열을 가다듬고 신정자의 훅슛으로 삼성생명을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한채진의 과감한 돌파로 동점에 성공한 KDB생명은 켈리의 골밑 마무리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태은의 3점으로 삼성생명이 리드를 잡자 김시온의 3점으로 바로 반격했다.
그러나 KDB생명은 동점의 박빙상황에서 신정자가 파울이 3개가 되자 벤치로 불러들였고, 삼성생명은 여기서 최희진이 3점을 터뜨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KDB생명이 지난 KB스타즈와의 두 경기에 비해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이고, 이경은이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 역시 누적된 피로에 의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배혜윤이 골밑에서 활약하고, 이미선의 속공이 통했고, 홍보람의 3점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지만, 신정자를 중심으로 조금씩 추격에 나선 KDB생명은 이연화의 오픈 3점슛과 속공 레이업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한, 삼성생명의 프레스 수비의 허점을 찌른 패스로 한채진이 3점을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고, 켈리의 자유투로 49-45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치고나가는 데 실패한 KDB생명은 이연화가 연속적인 턴오버에 이어 쉬운슛을 놓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샤데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3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 당했던 경기를 뒤집은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샤데의 자유투와 박태은의 3점 등을 묶어 먼저 치고 나갔다. KDB생명이 한채진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성공시킬때가지 4쿼터 초반 3분 30초가량을 득점에 실패할 때까지 여유 있게 점수를 쌓아나간 삼성생명은 한때 59-51까지 앞서나가며 8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듯했다.
박태은의 3점슛 성공 후 2분 넘게 삼성생명의 득점이 묶인 동안 신정자가 힘을 낸 KDB생명은 다시 반격에 나섰고, 한채진의 자유투와 박혜련의 과감한 레이업 돌파로 삼성생명을 바짝 추격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1-59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KDB생명은 켈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지만 이연화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신정자의 슛이 불발됐지만, 이를 켈리가 건져내며 마무리 해 끝내 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매 쿼터 마지막, 승부를 뒤집으며 앞선 채 다음 쿼터 준비에 나섰던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만은 끝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격시간에 쫓긴 이미선의 슛이 불발된 후, 삼성생명은 신정자의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막지 못하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가장 확률 높은 공격을 선택한 삼성생명은 팀의 주 득점원인 샤데를 이용해 골밑을 공략했고, 샤데는 KDB생명의 켈리가 나올 수 없는 페인트 존에서 뱅크슛을 시도했지만 이 슛이 불발되며, 경기는 KDB생명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KDB생명의 신정자는 삼성생명의 압박수비를 뚫고 이어진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 하며 65-61을 만들었다.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삼성생명은 샤데의 3점슛이 빗나가자 리바운드를 잡은 배혜윤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한 골 차를 만든 뒤 파울 작전에 나섰다. 그러자 KDB생명도 박혜련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켜 66-63이 되자 똑같이 파울 작전으로 나섰고, 양 팀은 막판 서로 파울 작전의 맞대결을 펼쳤다.
샤데와 한채진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68-65가 된 상황. 삼성생명은 13.6초를 남기고 3점 플레이를 노린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샤데는 드리블 과정에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트레블링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시간을 지키지 못한 삼성생명은 꾸준히 이어왔던 연승행진을 마감했고, KDB생명은 연패를 끊으며 삼성생명에게 올 시즌 가장 치명적인 1패를 선사했다.
KDB생명의 신정자는 이날 35분 30초를 뛰며 1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켈리는 더블-더블(11득점 18리바운드)을 기록하며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켈리의 활약 속에 KDB생명은 삼성생명보다 리바운드에서 무려 17개나 앞섰다. 또한 한채진이 15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2군리그에서 주로 활약하던 박혜련과 김시온이 이경은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주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22득점을 기록한 샤데가 득점을 주도하며 이미선이 1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3점슛 8개를 터드렸고, 박태은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고비마다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4쿼터 마지막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며 뼈아픈 1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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