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완승에도 불안했던 수비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6 10:47:31
그러나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는 없는 경기였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공격으로 선제골을 뽑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그리스의 반격에 주도권을 내주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첫 골을 뽑아낸 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이 상황에서 대표팀의 수비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기는 했지만, 전반 22분 이후 카추라니스, 토로시디스, 파파도풀로스의 슛이 골대를 맞는 장면이 연달아 이어졌다. 한 경기에 세 차례나 골대를 맞는 행운이 이어지는 것은 흔치 않는 경우다. 게다가 이 모든 장면이 모두 결정적인 실점 위기였다.
골키퍼 정성룡과 수비진의 호흡 역시 순간순간 어긋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상대가 피지컬에서 우리보다 우월했다고는 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드러난 약점도 분명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월드컵 본선까지 이제부터 남은 시간은 앞으로 100일.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한 월드컵 무대에서 개인 기량으로 맞서기 힘든 대표팀이 이들을 막아서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 강화에 더욱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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