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사랑, 결혼, 거짓말...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경쾌한 삶의 성찰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07-28 00:00:00

유쾌한 지구인 막시무스가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 사랑, 결혼, 거짓말, 믿음, 실패, 성공, 불안, 죽음 등 풀리지 않는 인생의 의문들에 대한 현명한 답 모음집.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연재돼, 네티즌의 찬사를 받은 화제의 글을 엮었다.

부당한 비난에 웃으면서 대처하는 법, 불안을 잠재우는 기막힌 방법, 감옥에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친구에게 돈을 꿔 주지 말아야 하는 까닭 등을 읽다보면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반드시 현명한 답은 있으며 이 현명한 답을 아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축제가 된다'고 믿는 저자의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경쾌한 삶의 성찰이 엿보인다.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은 사랑, 이기주의자, 웰빙, 환상, 웃음, 상식, 평등, 여행 등 70여 개의 단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농담 사전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예를 들어 그녀의 농담 사전에서 '사랑'에 대한 정의는 이렇다.

'인간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휴대폰에 찍힌 번호가 처음 보는 번호면 받지 않는다. 집에 사람이 찾아와도 인터폰으로 슬쩍 보고 모르는 사람이면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돈을 꿔 주는 인간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처음 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그것도 보통은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는 동안에만…'

이처럼 책을 읽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고 무겁게만 여겨지던 삶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저자 역시 지구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살기 위해 일 년에 한두 주제를 골라 관련된 책 몰아 읽기, 밥은 제때 챙겨 먹기, 비행기에 타서는 비행기 폭파범이 등장하는 소설 읽기, 마음에 있는 그대로 말하기, 날마다 조금씩 더 부드러워지기 등을 실천하며 살고 있다.

그녀의 위트가 가미된 유쾌한 삶의 조언을 듣고 잠시 마음을 가볍게 비워보자.

막시무스 지음,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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