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손흥민 연속골 … 대표팀, 그리스 2-0 제압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6 09:46:13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1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이 복귀골을 신고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FIFA 세계랭킹 12위 그리스를 2-0으로 꺾고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지난 6일 새벽,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원정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이날 박주영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한 가운데 손흥민-구자철-이청용을 바로 아래에 내려 공격을 지원하게 했으며 중원을 기성용과 한국영으로 조합했다. 또한 김영권과 홍정호가 중앙수비로 나선 가운데 김진수와 이용이 좌우 측면수비를 맡고, 골키퍼로는 정성룡이 나섰다.
K리그와 J리그 선발 선수들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지난 미국 전지훈련과 평가전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던 우리 대표팀은 이날,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며 홈 팀인 그리스를 압박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일본과 C조에 편성된 그리스는 유럽 지역예선 조별리그 12경기에서 단 6골만 내 줄 만큼 수비가 돋보였던 팀이다.
그러나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친 우리 대표팀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찬스를 받았다.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박주영이 골대를 등지고 오른쪽 공간으로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이청용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청용이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노리고 때린 슛은 상대 골키퍼 글리코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빠른 패스 전개와 측면의 움직임을 이용해 그리스의 높이를 무너뜨린 대표팀은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그리스의 방어망을 흔들며 지속적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결국 전반 18분 결실을 맺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손흥민이 전방으로 올려준 패스를 박주영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빠져나오며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으로 만들었고 지체 없이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어기면서까지 자신을 대표팀에 발탁했던 홍명보 감독의 믿음을 실력으로 증명하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1-0으로 앞선 대표팀은 이후, 홈 팀 그리스의 역습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행운이 뒤따랐다.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부터 이어진 땅볼 패스를 카추라니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 오른쪽을 강하게 때리고 빗나갔다.
30분에는 사마라스가 페널티박스 정면 좌측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을 토로시디스가 절묘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놓았지만 크로스바를 맞았고, 굴절된 공을 파파도풀로스 다시 한 번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크로스바를 때렸다.
경기 시작 후 강한 압박과 빠른 볼 전개, 측면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와 침착한 문전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아갔던 대표팀은 첫 득점 이후 오히려 반격에 나선 그리스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만회골 사냥에 나선 그리스보다 먼저 추가골을 넣는 데 성공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했다.
후반 9분 역습에 나선 대표팀은 미드필드 정면에서 구자철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으로 공간패스를 넣어주자 손흥민이 쇄도하며 각이 없는 상황에서 골문 좌측 상단으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스는 크리스토둘로풀로스와 카라구니스 등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몇 차례의 찬스에서도 우리 대표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리 대표팀은 손흥민 대신 김보경을 투입한 데 이어, 이근호, 하대성 등을 투입했고, 2-0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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