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장수 1년새 37% 증가

은행.카드사도 공략 강도 높여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7-02-26 00:00:00

체크카드 발급 장수가 1년 새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체크카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2680만장으로 2005년말의 1962만장에 비해 3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8647만장에서 9246만장으로 6.9% 늘어나는데 그쳤다.지난해 체크카드의 일평균 사용액은 338억원으로 2005년의 213억원에 비해 58.6% 급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은 1조160억원으로 2.8% 늘어났다.

신용카드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데 비해 체크카드 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체크카드는 당초 미성년자와 신용불량자 등 신용카드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틈새상품으로 출시돼,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직불카드의 일종으로 사용범위는 신용카드다.

그러나 외상 구매를 싫어하는 우량 고객들이 카드 사용시기와 결제시기가 한달 이상 벌어지는 신용카드 대신 사용과 동시에 통장에서 금액이 결제되는 체크카드를 선호하면서 체크카드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각 금융회사들의 체크카드 시장 전략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체크카드에 신용카드에 준하는 부가서비스 혜택을 부여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체크카드에 대해 가맹점 이용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영화관, 커피전문점 등에 대한 할인혜택도 최근 강화했다.

올해 300만명의 신규회원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하나은행은 이 중 1/3인 100만명을 체크카드 회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은행보다 더 소극적이던 전업계 카드사들도 체크카드 시장을 인정하고 대응전략을 바꾸고 있다.

신한카드와 LG카드는 굿모닝신한증권과, 삼성카드는 삼성증권과 제휴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CMA체크카드는 은행을 통해 CMA 잔액을 인출할 수 있는 현금카드와 기존 체크카드 기능을 결합한 카드다.

현대카드는 다음달 15일부터 체크카드의 월별 이용한도를 현행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아직 신용카드에 마케팅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최근 들어 체크카드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금융사들도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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