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CFO 은퇴 선언
430억 포기, "비행기 조종사 면허 딸래"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5 09:27:17
애플은 오펜하이머가 자신의 역할을 현 자금담당 부사장(VP)인 루카 마에스트리(Luca Maestri)에게 인수인계하고 9월 말에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인수인계는 오는 6월부터 진행된다.
애플의 팀 쿡(Timothy Cook) CEO는 성명을 통해 신임 CFO를 맡게 될 루카 마에스트리에 대해 “25년이 넘는 글로벌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훌륭한 CFO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의 루카 마에스트리는 로마의 루이스대에서 경제학 학사를 이수했으며 미국 포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애플에 합류하기 전, 제록스에서 CFO를 지냈으며, 노키아 지멘스 네트워크와 GM에서도 재무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한편, 오펜하이머의 은퇴이유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펜하이머는 애플에서 이미 18년을 보내왔다고 회고하며 “이제는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사간을 가질 때가 왔다”고 전했으며, 은퇴 후 세계 여행과 함께 오랫동안 따지 못했던 비행기 조종사 면허 획득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골드만 삭스의 사외이사로 임명되기도 한 오펜하이머는 CFO자리에서 물러나며 2016년 3월까지 애플에 재직할 경우 받을 예정이었던 시가 4천만 달러(한화 430억 원)에 해당하는 7만 5천 주를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퇴직 직전인 9월 말, 약 570억 원에 이르는 애플 주식 10만 주를 수령하게 된다.
팀 쿡은 “오펜하이머가 CFO로 재직한 최근 10년간 애플의 연간 매출이 80억 달러에서 1천71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말하며, 오펜하이머가 애플에 재직하는 동안 재무를 비롯한 많은 부문에서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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