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 '일본군 위안부', 국제사회에 호소한다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 통해 문제제기 예정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5 01:31:42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 공론화 시키는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던 정부가 이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의 외교수장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에서 직접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거론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불과 얼마 전까지도 윤 장관이 직접 전면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지속적인 우경화 정책은 그칠 줄을 몰랐고, 고노 담화 검증 망언에 이어 일본의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문부과학성 부(副) 대신은 지난 3일, 일본군 위안부가 날조된 사실이라는 일본유신회의 주장과 함께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참을 수 있는 한계의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윤 장관을 통해 국제 사회에 일본의 과거 행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후안무치한 이들의 역사인식을 규탄함과 동시에 무책임한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에 따라 6일까지 제네바를 방문해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하여 국제 인권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6년 당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인권상황, 인권이사회의 지난 1년간의 활동, 이번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등에 대한 평가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무력분쟁 하에서 자행되는 성폭력 분제 대처를 위한 유엔 및 국제사회의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류 보편적 인권 이슈이자, 과거뿐만 아닌 오늘의 문제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국제 사회에 촉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윤 장관은 제네바 방문을 계기로 유엔 인권최고대표 및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를 면담, 인권 및 인도 지원 문제에 관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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