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명의 발원지, 그리스를 찾다

국토 20%가 섬… 겨울 평균기온 10℃

이호영

eesoar@dreamwiz.com | 2007-02-23 00:00:00

유럽의 남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그리스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서양 문명의 뿌리'다. 로마 제국에 편입됐던 그리스는 동로마제국의 중심지였다가 근대로 넘어오면서 터키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19세기 초 독립했다.

1주일 여행코스로는 주로 수도 아테네, 산토리니, 미코노스, 크레타 등 에게 해 섬이 추천된다.

# 국토의 20%가 섬인 그리스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비가 잦은 '지중해성 기후'의 그리스.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다. 1월 평균기온이 10℃정도다. 봄과 가을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그리스는 섬에 간다면 여름도 괜찮다. 그리스 땅의 면적은 남한의 1.3배, 인구는 1천만명으로 서울의 인구쯤 된다.

산과 섬이 많은 그리스는 국토의 20%가량이 섬. 지중해 서편에는 이탈리아와, 아래쪽에는 아프리카 대륙과 맞닿아 있다.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위치한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는 스파르타, 올림피아 등 도시국가들을 둘러볼 수 있다. 그리스어와 그리스 문자를 사용하는 이곳에서 영어는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잘 통용되지 않는다. 종교는 그리스 정교로 인구의 95%가량이 택하고 있다.

# 서울에서 아테네까지 어떻게 가나
서울에서 아테네까지 직항편은 없으며, 유럽행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에어프랑스 등을 이용한 뒤 한 차례 환승하는 방법과 타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을 타고 경유하는 방법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가격 85만원 전후인 타이항공이 가장 저렴하다. 터키에서 넘어올 경우 이스탄불에서 테살로니키를 경유해 아테네로 들어오는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편도 가격 약 80유로로, 21시간가량 걸린다. 유레일패스를 갖고 있다면 이탈리아와 그리스 사이의 항로를 이용해도 좋다. 유레일패스 소지자의 경우 10유로의 항구세만 내고 이탈리아 반도 서부의 바리나 브린디시에서 그리스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다.

# 현지에서 이동할 때 교통편
그리스 볼거리는 본토보다 섬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한두 번 정도는 배나 비행기를 이용하게 된다. 편도 요금 80유로 정도를 내면 아테네에서 대략 40분~1시간 10분 정도 걸려 에게 해 섬에 도착할 수 있다. 배는 비행기보다 훨씬 싸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테네 근방의 피레우스 항구에서 산토리니까지 쾌속선의 경우 4시간, 일반 여객선은 7시간내지 9시간가량이 소요된다. 가격은 시기와 좌석에 따라 차이가 크다. 본토를 여행할 경우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데 기차가 싸지만 시설은 버스가 좋다.

# 그리스 음식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낮았지만 2004년 올림픽 개최, 유로화 도입으로 거의 비슷해졌다. 서유럽 국가와 비교해볼 때는 여전히 낮아서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수블라키 비타는 1.5유로 정도. 식사 시간이 늦는 편이고, 특히 저녁시간이 늦다. 레스토랑은 저녁 8시부터 분주해진다. 정식요리를 하는 레스토랑 외에 향토요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타베르나(Taverna)라는 식당이 있다. 그리스 모든 마을마다 하나씩 있는 이 식당은 선술집 형식으로 주로 각 지방의 향토 음식을 내놓는다.

1~3명의 악사가 부주키 반주로 그리스 연가를 부르는 곳도 있다. 부주키아(Bouzoukia)라고 불리는 이곳은 밤 늦도록 관광객과 본고장 사람들이 어우러져 와인을 즐기기도 한다. 올리브 기름을 넉넉히 쓰는 것이 특징인 그리스 음식은 처음 대하는 경우 기름지고 양이 많아 거북할 수도 있다. 고기와 생선을 밥과 볶아 포도잎이나 양배추에 싼 돌마다키아가 대표적인 전채다.

그리스 대표 요리는 고기 요리. 양고기요리 아르니 프리카세(Arni Frikase)가 유명한데 이밖에도 고기에 가지, 토마토, 치즈 등을 넣고 찐 무카사, 양고기, 쇠고기, 생선 등을 꽂이에 꽂고 구운 수블라키 등이 있다. 생선요리는 바닷가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 그리스 여행 상식
시에스타라는 낮잠 자는 습관이 있는 그리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낮잠 시간이다. 때문에 6월부터 9월 한여름이면 거리는 텅텅 빈다. 라디오 소리도 크게 못내고 조금이라도 시끄러우면 이내 경찰차가 달려올 정도.

레스토랑에서는 식대에 서비스 요금이 포함됐어도 별도로 5~10% 팁을 주는 것은 상식.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기간 봉사료는 20% 정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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