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 세계인의 가슴이 뛴다

가장 한국적인 문화축제 '201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정수현

su_best@hanmail.net | 2012-06-29 14:56:35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201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주제를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으로 정하고 가장 한국적인 문화축제로 한류의 중심에 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9월28일부터 10월7일까지 안동시내 일원과 탈춤공원, 하회마을 등에서 전통탈춤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보편적 탈문화를 통해 현대성까지 갖춘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으로 전통성과 현대성의 부각과 프로그램 변화를 통해 축제계의 K-POP으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외국인 작성 국내 여행 블로그 1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대한 글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한국 축제에 대한 외국인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인지율이 2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을 정도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대한 관심도는 지대하다.


전통문화로만 한정될 수 있었던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같은 우수한 전통문화자원이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할 ‘축제의 한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로 또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고 약 150여 개의 아마추어 공연단과 국내외 20여 개 공연팀이 함께 축제를 준비중이다. 또, 축제에 참여하는 공연단은 170여 개이지만 이 중 대부분의 공연단이 아마추어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1997년부터 시작된 축제 이후 안동이라는 중소도시에서 구성된 탈 관련 아마추어 공연단은 자체적으로 공연단을 만들고 연습하고 극을 구성해 웬만한 프로팀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축제의 메인무대에서 이뤄지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134개 2680여 명이 어우러져 탈과 탈춤을 소재로 한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고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이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열려있는 축제가 되고 있다.


‘탈춤’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대동난장’을 통해 탈을 쓰는 즐거움, 폭발하는 열정을 확대시키기 위해 2012년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선정했다.


축제 주제 공모,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누구나 축제를 찾는 사람이라면 탈을 쓰고 펼치는 진정한 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정한 이번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은 현대사회에서 탈문화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악마’, 그 중에서도 약간 어눌하면서도 인간에게는 결국 이로움을 주는 귀여운 악마를 축제를 통해 구현해 낼 계획이다. 안동의 설화 속에서도 등장하는 바보스럽지만 결국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도깨비는 현대의 대중문화로 재생산되며 영화 ‘뉴문’을 통해 신사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표현됐다.


무서운 귀신의 몸이지만 인간보다 더 지극한 모성애를 통해 새로운 한국적 모습의 구미호로 표현되었던 뱀파이어 악마 등은 악한 마음을 가졌지만 인간보다 더욱 인간적이고, 인간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재생산되는 재미있고 대중적인 주제를 축제를 통해 스토리텔링 할 예정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탈은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탈의 보편성이다. 세계 대부분의 축제에서 활용되는 탈은 주로 우리나라의 전통사회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이유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탈은 이 전통사회의 모습에서 멈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화로, 영화로 다양하게 재생산되었다. 탈이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면구(面具)가 아닌 몸 전체를 가리거나 덮고 변화를 줄 수 있는 전신탈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올해 전국 2000여 개 축제 가운데 최고의 축제, 축제의 한류를 이끌어 가는 축제, 전통성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축제, 탈을 쓰는 즐거움을 통해 가슴 터지는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입장권 예매 가격은 일반권 3,000원, 학생권 2,000원이다. 문의 054-841-6397~8.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