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인질극 … 2시간여 만에 종료

인질 무사히 풀려나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2 02:58:30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서울 강남의 도심 한복판에서 인질극이 벌어졌지만 2시간 여 만에 종료됐다. 범인은 흉기를 들고 인질극을 벌였으나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1일 밤 9시 40분 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압구정역 인근 제과점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뒤 여성 손님 한 명을 인질로 붙잡고 소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20여명의 병력을 투입하여 제과점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 등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제과점 주변으로 시민들의 주변을 차단하고 인질범과 2시간 여 동안 대치했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계속된 경찰의 설득 끝에 자정을 넘긴 2일 새벽 0시 15분 경 인질로 붙잡고 있던 여성을 풀어줬다. 이 후에도 계속해서 자해 위협을 하며 경찰과 대치하던 이 남성은 결국 10여분 뒤 흉기를 버리고 경찰에 붙잡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인질극을 벌인 남성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경 부터 인근 상점 등에 들어와 돈을 달라고 했으며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이 남성이 “누군가 자기를 계속해서 쫓아온다고 횡설수설했다”며 정신이상자의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에도 구체적인 요구나 목적을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2시간이 넘게 인질로 잡혀 있다가 풀려난 피해 여성은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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