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44득점 … KB스타즈, "PO는 우리가 간다"
KDB생명에 82-72 역전승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1 22:10:00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17승 14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위한 또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반면 사흘 전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던 KDB생명은 2연패에 빠짐과 동시에 올 시즌 KB스타즈와의 맞대결을 2승 5패로 마감하게 됐다.
스타 한 명이 완벽하게 각성을 하면 어떤 위력을 보여주는 지를 그대로 증명한 경기였다. KDB생명은 경기 내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지난 패배에 대한 설욕에 나섰지만, 슬럼프에서 탈출한 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KB스타즈의 외국인 선수 커리의 활약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사흘 전 맞대결에서 상대의 파상적인 외곽포에 무릎을 꿇었던 KDB생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경은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채진이 블록슛과 골밑 돌파로 기세를 올린 KDB생명은 KB스타즈가 커리의 바스켓 카운트로 반격에 나서자 켈리의 활용하며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KB스타즈는 정미란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강아정과 홍아란의 드라이브인이 실패했고 홍아란이 초반 2개의 파울로 교체된 뒤 투입된 심성영이 골밑에서 적극적인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쉬운 슛 찬스에서 마무리를 못하는 등 골밑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반면, KDB생명은 KB스타즈의 약점은 높이를 계속해서 공략하며 켈리가 득점을 이어갔다. 켈리에 대한 수비가 전혀 안되며 인사이드를 내준 KB스타즈는 외곽에서 한채진에게도 3점포를 허용했고, 1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한때 21-11로 10점차까지 경기를 끌려갔다.
그러나 부진에서 탈출한 커리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차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커리는 미들슛과 돌파를 이어가며 점수차를 좁혀갔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커리는 1쿼터에만 3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고 무려 15점을 득점했다.
10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점수를 따라잡기 시작한 KB스타즈는 1분 21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압박 수비를 성공시키고 변연하가 정미란과의 투맨 게임으로 골밑 득점을 마무리 하며 2점차로 추격했고, 커리가 한채진의 슛을 블록하고 그대로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DB생명은 노현지가 1쿼터 종료직전, 침착하게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1쿼터를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KDB생명은 2쿼터 들어 KB스타즈의 상승세를 따돌리고 다시 자신들의 흐름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정미란이 2쿼터 시작 45초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고, KDB생명은 한채진의 3점슛으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KB스타즈가 커리와 김수연의 미들슛으로 따라붙고, 커리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자 이번에는 KDB생명의 외곽이 폭발했다.
이전까지 켈리에게 집중하던 KDB생명은 KB스타즈의 수비가 인사이드에 집중되는 사이 한채진과 이경은의 3점슛이 연이어 터졌고, 신정자가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38-3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1쿼터와 마찬가지로 KB스타즈에서는 커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KDB생명은 신정자와 켈리가 벤치로 들어가 있던 사이 제니퍼를 투입해 커리에 대한 수비를 강화했지만 커리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여기에 변연하의 3점도 터지며 KDB생명과의 점수차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수연이 골밑에서 변연하의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결국 44-44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DB생명은 신정자가 페인트존에서 김수연을 속이고 자신있게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1쿼터와 마찬가지로 2쿼터 역시 2점차의 리드로 마칠 수 있었다.
양팀의 치열한 승부는 3쿼터 들어서도 팽팽하게 펼쳐졌다. KB스타즈가 커리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KDB생명은 이연화의 3점슛으로 앞서갔다. KB스타즈는 정미란의 골밑, 변연하의 오픈 3점, 커리의 돌파가 연이어 빗나갔지만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결국은 강아정이 드라이브인으로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바꾼 KB스타즈는 강아정이 다시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KDB생명이 속공으로 이연화의 레이업과 신정자의 미들슛으로 다시 앞서나가자 변연하의 돌파와 정미란의 3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KB스타즈는 홍아란의 3점슛으로 5점차로 달아났고, KDB생명의 추격에도 점수차가 좁혀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에만 27점을 득점하고 3쿼터에 다소 잠잠했던 커리는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KB스타즈 쪽으로 돌려놓았다.
마지막 4쿼터에도 경기의 흐름에는 변화가 없었다. KDB생명의 추격은 계속됐지만 KB스타즈는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커리의 골감각도 흔들리지 않았다. 신정자의 패스를 받은 이연화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반격에 나섰고, 신정자도 과감한 돌파에 이은 드라이브인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KB스타즈는 커리의 골밑 즉점과 정미란의 3점슛으로 침착하게 점수차를 유지했다.
커리는 상대를 압도하는 드리블 능력과 개인기로 가볍게 코트를 휘저었고, 다양한 슈팅 기술로 림을 공략했다. 커리의 돌파에 주눅이 든 KDB생명의 선수들이 한 발 떨어지면 먼 거리에서도 지체없이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절대적인 활약을 펼쳤다.
KDB생명은 신정자의 골밑 레이업과 켈리의 골밑 공략, 이경은의 돌파에 이은 신정자의 마무리로 5점차까지 점수를 좁혀봤지만, 인사이드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던 켈리가 골밑을 파고들던 변연하를 수비하다가 종료 3분 38초를 남기고 파울 아웃으로 퇴장당하며 골밑의 우위를 잃고 말았다.
켈리 대신 투입된 제니퍼는 적극적으로 커리에 대한 수비에 나섰지만 커리는 이후에도 상대 파울을 유도해내는 점프슛과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점수를 80-70으로 만들었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사흘 전 패배를 설욕하고자 심기일전했던 KDB생명은 결국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며 44점을 폭발시킨 커리에게 압도당하며 또다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커리의 44득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며, WKBL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44득점을 성공시킨 커리가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의 전천후 활약을 펼치는 동안 KB스타즈는 변연하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4득점 7리바운드 7어시트로 팀 승리를 도왔고, 정미란 역시 3점 3개를 지원했다.
반면 KDB생명은 지난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신정자가 2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켈리가 1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한채진이 3점슛 4개로 외곽에서 도왔지만 커리의 활약을 앞세운 KB스타즈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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