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에 현지공장 건설

신규 시장 개척 및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8-29 13:00:06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짓고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차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멕시코 연방전력위원회 기술박물관에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로드리고 메디나 데 라 크루즈 누에보 레온주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기아차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의 페스케리아 지역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부품협력사 부지를 포함해 151만평, 연산 30만대 규모로 현지 공장을 건설하며, 올 9월 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하게 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 시장 개척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하여 멕시코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멕시코는 연간 판매수요가 100만대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이지만 20%에 달하는 고관세 때문에 기아차 판매가 없던 대표적인 국가인 만큼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GM을 비롯해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들도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해 멕시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는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 포함 40여 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 입지 조건 및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다.
기아차는 북미와 남미를 잇고 있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이 북미는 물론 중남미 다수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북미 시장 공급 안정화와 고관세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 판매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멕시코가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무관세 수입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어 국내 완성차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최대 3만대까지 멕시코에 관세 없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기반으로 멕시코와 중남미 현지 판매망 및 A/S망을 더욱 탄탄하게 정비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국내에서 생산하는 중대형 고급차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경쟁업체에 비해 해외 생산비중이 현저히 낮아 환리스크 및 산업 수요 변화에 취약한 공급 체제의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아차의 해외 생산 비중은 44%로, 주요 경쟁업체의 75%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 비중은 2014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판매에서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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