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구하기, 범 '삼성가' 나섰다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8-29 10:12:22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범 삼성가(家)가 장손 구하기에 나섰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난 2012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유산과 관련하여 법정소송을 벌이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졌던 삼성가의 골육상쟁이 화해모드로 돌입하는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은 지난 19일, 서울고법 형사 10부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이 회장이 어려서부터 급성 신우염을 앓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신장이식 수술 후 우울증을 앓는 등 현재 건강 상태로는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이번 탄원서에는 이건희 회장의 형인 고 이창희 새한미디어 회장의 부인 이영자씨와 누나 이숙희 씨 등도 포함된 것을 전해졌다.
이재현 회장의 탄원을 두고 CJ그룹이 직접 나서지 못하는 입장인 가운데, 삼성과 신세계 한솔 등 범 삼성가가 함께 나서서 집안의 장손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2년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상속 소송을 제기하며 수면위로 제기됐던 삼성그룹과 CJ그룹 간의 갈등도 봉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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