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박근혜 공식 출마 선언 임박…경량급 캠프 구성

이준혁

immasat@naver.com | 2012-06-08 18:17:09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출마가 임박했다. 이에 따라 경선 룰과 대선전략 등이 논의되는 새누리당의 연찬회가 끝나고 이르면 다음주께 출마선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경선캠프가 친박 인사 20명 안팎의 실무진 위주로 캠프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당의 정강정책인 ‘국민과의 약속’을 수행할 ‘새누리당 약속지킴이 25인’ 모임을 발족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총선 때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대폭 축소하는 ‘6대 쇄신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연말 대선을 겨냥해 ‘변화ㆍ미래ㆍ함께’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민심 얻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 박근혜, 대선출마 선언 임박
친박계 핵심인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지난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달 중 출마선언이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조만간에 할 것이다. 빠른 시일내에 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의 근황에 대해 “공식적인 일이 주어졌을 때는 대외적인 활동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많은 정책 전문가들이나 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며 “요즘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다수 참여하는 매머드급 캠프 구성보다 실무진 위주의 경량급 캠프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박 전 위원장은 20명 미만으로 초기 선거 캠프를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홍사덕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으로 참여하고 권영세 전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이 뒷받침해 무게감을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사덕 전 의원은 2007년 경선캠프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았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대선 출마선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 시점은 당초 이달 15일 전후였으나 비박 대선주자들과의 ‘경선룰’ 문제로 진통이 예상돼 더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새누리당, 약속지킴이 25인 공식 발족
이 같은 상황에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해지고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제 마음이 기쁘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약속지킴이 25인 공식 첫 모임에 참석, “총선 때 한 약속들을 국회가 개원하면 100일 안에 (관련 법안을) 발의해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요즘 기쁜 마음으로 살고 있다”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역시 정치를 하면서 가장 기쁠 때가 이런 때가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직을 마치면서 사무처 민원국에 갔는데 어떤 민원이 가장 많은지를 물어보니까 공약을 언제 지키냐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약속을 드렸던 것들이 꼭 필요한 정책이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 의원님들이 여러 정책을 한 분 한 분 맡아서 자상하고 꼼꼼한 마음으로 많은 일 해낼 것으로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며 “총선 기간 때부터 법을 만들어 제출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저도 열심히 힘을 보태 국민이 행복한 당, 그런 역할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당의 정강정책인 ‘국민과의 약속’을 수행할 ‘새누리당 약속지킴이 25인’ 모임을 발족했다. 이들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25명으로 구성돼 일자리ㆍ고용 등의 경제현안을 비롯해 통일, 외교, 안보, 교육, 문화 등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보육, 청년 실업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밀착형 활동을 벌이며 '가족행복 5대 약속'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제시한 19대 총선 공약은 반드시 지킬 계획”이라며 “약속지킴이 25인 모임은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속지킴이 25인 모임에는 민병주(과학기술), 김정록(장애인), 윤명희(농업), 조명철 (통일), 강은희(IT·벤처), 주영순(기업), 신의진(의료), 이상일(언론), 이에리사(체육), 이만우(경제), 박근혜, 안종범(경제), 김현숙(경제), 김장실(문화예술), 이자스민(다문화), 최봉홍(노동), 류지영(보육·유아), 송영근(국방), 민현주(여성), 박창식(방송·문화), 손인춘(중소기업), 김상민(청년), 현영희(교육), 이재영(외교), 신경림(보건·의료) 의원 등이 참여한다.


◇ 새누리, 11일 경선관리위 출범
새누리당은 11일 출범하는 경선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수환 전 국회의장을 임명키로 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지난 7일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당 비공개 부분 토론회에서 경선관리위원회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출범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경선준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추후에 토론하고 의결키로 했다. 또 완전국민참여경선 등 경선 룰에 대해서는 대선주자들의 의견 수렴 방안을 조속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각 위원회 위원장도 선임했다. △윤리위원장 경대수 의원 △인권위원장 박민식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안홍준 의원 △실버세대위원장 정해걸 전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 전하진 의원 △지방자치안전위원장 김동완 의원 △대외협력위원장 권영진 전 의원 △재외국민협력위원장 홍문종 의원 △국제위원장 김종훈 의원 △노동위원장 최봉홍 의원 △중앙연수위원장 정양석 의원 △북한인권 및 탈북납북자위원장 하태경 의원 △기획위원장 윤재옥 의원 △국민공감위원장 서장은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 △홍보기획본부장 박창식 의원 등이 선임됐다.


새누리당은 여의도 연구소 소장 및 국책자문위원장, 중앙재해대책위원장, 법률지원단장 등을 추후 논의를 거쳐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 새누리, ‘국회의원 특권폐지’ 6대 쇄신안 추진
최근 19대 국회 첫 본회의 무산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8일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교육원에서 열리는 당 연찬회에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 등 6대 쇄신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19대 국회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회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6대 쇄신안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6대 쇄신안은 원내 지도부에서 구상한 초안의 단계”라면서 “연찬회에서 구상안을 제시한 뒤 치열한 토론을 거친 후 결론이 도출되면 별도의 결의 형태로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대 쇄신안은 △불체포 특권 포기 △연금제도 개선 △국회의원 겸직금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 △국회 윤리특위 강화 △국회폭력 처벌 강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불체포 특권은 국회의원이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특권을 문제 의원의 경우 수사기관의 수사 의뢰가 들어올 경우 불응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연금제도 개선은 현행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에 따라 65세 이상 국회의원 출신에게는 매월 120만원의 연금이 지급되는 제도를 폐지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회의원 겸직 금지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영리를 목적으로 변호사, 의사, 약사, 사외이사 등 겸직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현행 변호사법 38조에 명시된 ‘변호사는 보수를 받는 공무원을 겸직할 수 없으나 국회의원은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은 국회의원이 구속, 출석정지 등의 사유로 의정활동이 불가능할 경우 세비를 반납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국회 윤리위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강화는 외부위원을 윤리위에 참여시키는 방안과 민간위원회인 윤리자문위원회를 조사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 민간위원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제3의 위원회 설치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국회폭력 처벌 강화는 정상적인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폭력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는데 기본 골자를 두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폭력 처벌 강화를 위해 가중처벌특별법을 제정하거나 윤리실천규범을 격상해 징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연찬회에서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방안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 새누리당 새로운 슬로건 ‘변화ㆍ미래ㆍ함께’
이밖에도 새누리당은 그동안 사용해왔던 '다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대신해 12월 대선을 겨냥 ‘변화ㆍ미래ㆍ함께'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과의 약속이었고, 미래는 구태를 벗고 나아가야할 방향, 함께는 변화와 미래를 실천하는 새누리당의 자세”라면서 새 슬로건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새로운 슬로건에는)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새누리당은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안심하게 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매우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당내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 피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당이 될 것인지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 될 것인지는 민주당 판단의 몫”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미래는 새누리당의 새로운 슬로건이지만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살 길”이라며 “그 변화와 미래를 위해 민주당과 함께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 새누리 非朴 3인방 “대선후보 경선 무산” 경고
한편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이른바 비박계 대선주자 3인방측은 8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하며 이를 반대할 경우 경선 그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전 대표측 안효대 의원과 김 지사측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공동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위원회 발족 방침에 대해 “후보들의 의사가 반영된 경선룰 확정 없이 출범하는 경선관리위는 무의미하다. 특정인을 염두에 둔 일방적인 당 운영은 특정계파만으로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오만에 빠져 있다는 증거”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가 대선후보 선출과정에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지 않는다면 결국 당의 화합을 해치고 본선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이 당 지도부에 있음을 분명하게 지적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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