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몸집 불리기 “적극적 M&A로 성장한다”

저축은행·보험도 “좋은 매물만 있다면”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6-08 17:58:28

우리금융지주가 ‘덩치 불리기’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남아시아에 지점 100여개를 보유한 한 상업은행을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사인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번 실패했던 LA한미은행 인수도 우리아메리카은행의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경우 다시 뛰어들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의 추가인수와 보험사 인수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지난 7일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점 100여개를 보유한 동남아시아 내 한 상업은행을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사인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건은 이르면 7~8월에 최종 결론이 날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미국, 터키, 동남아 지역 등을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을 제 1순위로 정해 매물들을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에 1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는 상업은행과 최종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내달 중으로 매입을 완료할 수도 있다”며 “인수합병(M&A) 과정에 있기 때문에 소재 국가와 은행명, 매각 비용 등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 은행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추가적인 M&A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좋은 매물 나오면 추가 인수”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동남아시아, 터키, 미국 등을 대상으로 3~4개 정도의 은행을 살펴봤는데 이 중 1차 타깃이 동남아 지역은행이었다”며 “소매금융 기반의 상업은행을 인수해 동남아지역의 거점으로 삼은 후 현지에서 좋은 매물이 나오면 추가 M&A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남아를 제외한 두 지역에서의 M&A는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터키 지역의 은행을 M&A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소강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후,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 2010년엔 미국 내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통해 교포은행인 LA한미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LA한미은행을 사서 중간 지주사로 만든 뒤 남미 지역 은행의 M&A에 나서겠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당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신용등급이 3등급으로, 미국 금융 당국이 제시한 인수합병 커트라인인 2등급에 미치지 못해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향후 우리아메리카은행의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경우 LA한미은행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아메리카은행에 자본금이 많이 투입됐고, 법인의 영업상황 역시 개선됐다”며 “늦어도 내년 안으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 저축은행·보험사도 인수 대상
우리은행은 추가적인 저축은행 인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보니 그룹의 자산규모에 걸맞지 않게 규모가 너무 작았다”며 “좋은 매물이 있고 사후 발생 부실에 대해 정부가 보전을 해준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만의 타깃 고객이 분명히 있지만 자산이 2조~3조원은 돼야 주도적 영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보험사 인수 의지도 거듭 밝혔다. 이 회장은 “자체 성장이 쉽지 않은 보험사의 경우 시장에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M&A를 통해 키워볼 생각이 있다”며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우리금융그룹 내 3개 은행이 금융지주 전체 자산 비중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비은행 부문인 보험,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사 중 그룹 크기에 걸맞지 않는 계열사들이 있다. 때문에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라면 추가 인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한편, 우리아비바생명 합작 파트너인 영국 아비바그룹의 한국시장 철수에 대해서는 이 회장은 “우리나라 보험시장의 문제가 아닌 유럽 상황이 너무 어려워 청산을 하려는 것”이라며 “아비바그룹의 지분은 우리금융이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4월 설립된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분은 우리금융지주 51.58%, 아비바 47.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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