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대통령의 '종북'발언 적절치 않다"
"신당권파 역시 구당권파와 타협했던 자들"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6-01 10:25:05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 출신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종북 문제를 주장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비종북 좌파까지 엮어 마녀사냥할 요지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종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종북을 계속 비판하다보면 경찰이나 검찰을 동원해 좌파들을 무분별하게 탄압할 소지가 분명히 있다"며 "종북은 생각과 사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력을 동원해 풀게 아니라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자연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문제에 대해서도 "종북성향을 가지고 제명을 논의하면 안된다. 생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선거부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 이 부분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사상에 대한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김형태·문대성 의원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제명 요구에 대해서는 "이 분들이 돈을 주고 공천을 산 것도 아니고 공천의 원인무효를 주장할 정도의 요건은 없다"며 "부정공천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의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출당을 추진중인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한·미 FTA 반대나 천안함 문제를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했던 것을 볼때 아류 종북성향이 강하다"며 "내부의 헤게모니 투쟁에서 비당권파에 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당권파로 분류되는 노회찬, 심상정 의원에 대해서도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 일심회라는 간첩사건으로 구 당권파의 철저한 종북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타협했던 분들"이라며 "그 분들도 종북 아류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