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역전승, 매직넘버 2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2-24 21:43:42
지난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하나외환은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우리은행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23승 6패를 기록하며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4게임차로 유지했고, 오는 27일과 다음 달 2일, 백투백으로 펼쳐지는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승만 챙길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개막 후 6라운드 첫번째 경기까지 단 한번도 60점 밑으로 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우리은행은 지난 두 경기에서 50점대의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이 다소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은 우리은행은 허윤자와 박은진에게 먼저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끌려갔다.
상대 턴오버를 틈타 임영희의 속공과 양지희의 점프슛으로 균형을 맞춘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자유투와 양지희의 득점으로 조금씩 페이스를 찾아갔다. 하나외환이 김지현의 3점슛으로 따라붙자 특유의 압박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해 이승아의 레이업으로 리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굿렛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1쿼터를 17-13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 들어서자 다시 우리은행의 공격이 침묵을 지키기 시작했다. 하나외환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김지현의 3점과 허윤자의 미들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나키아의 속공파울로 도망갈 찬스를 잡았지만 임영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이어진 공격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박은진에게 3점을 얻어맞으며 4점차로 끌려갔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던 우리은행은 2쿼터 시작 5분만에 박혜진의 패스를 받은 굿렛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했고 굿렛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내내 끌려가던 우리은행은 양지희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고, 임영희의 미들슛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전반 내내 단 2개의 3점슛만을 시도해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올 시즌 팀의 해결사로 떠오른 박혜진이 전반에 자유투로만 단 2득점을 하는데 그치는 등 살아나지 않는 골감각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반면, 박하나가 살아나지 않은 하나외환은 기존의 선발선수 외에 박은진, 강이슬, 염윤아 등을 폭넓게 투입했고, 이전 경기와는 달리 끈끈한 의욕을 발휘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3쿼터에도 하나외환의 추격과 기세는 이어졌고 우리은행의 부진은 계속됐다. 한 점 차 리드에서 3쿼터를 맞이한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으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지만, 김정은에게 자유투를 내준 상황에서 4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한 번에 동점을 허용했다.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고 2구를 실패하자 리바운드 과정에서 양지희의 파울로 공격권을 얻어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강이슬이 과감한 돌파를 통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 32-32로 동점을 만들었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의 굿렛이 골밑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자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은행 이승아의 돌파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하나외환은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린 우리은행의 파울을 이용해 자유투로 꾸준히 득점에 성공했고, 우리은행은 힘겨운 추격을 이어갔다.
두 점차의 리드를 잡고 마지막 4쿼터에 나선 하나외환은 허윤자의 미들슛과 강이슬의 3점이 연속으로 터지며 49-4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9개의 슈팅을 시도해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던 박혜진의 3점슛이 성공되며 반격에 나섰다. 굿렛의 골밑 득점과 임영희의 미들슛으로 점수차를 좁혀나간 우리은행은 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양지희가 바스켓 카운트를 이끌어내며 결국 54-53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나키아의 골밑 공략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굿렛이 골밑돌파로 승부를 뒤집었고, 속공 상황을 양지희가 마무리하며 58-55로 치고 나갔다. 양지희가 자유투도 모두 성공시킨 우리은행은 하나외환의 추격에 침착하게 달아났고, 종료 57초 전 임영희의 먼거리 3점이 불발됐지만 양지희의 리바운드 후 굿렛의 골밑 득점이 성공되며 승기를 잡았다.
하나외환은 이어진 공격에서 허윤자의 슛이 빗나갔고, 파울 작전으로 나섰지만 하나외환의 파울로 자유투에 나선 임영희와 박혜진은 실수 없이 자유투를 마무리했고, 결국 우리은행은 승리를 지켜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부진했지만, 외국인 선수 굿렛이 더블(20득점 13리바운드)을 기록한 가운데 임영희(19득점 6리바운드)와 양지희(16득점 5리바운드)가 제역할을 해줬고, 특히 4쿼터 집중력에서 하나외환에 앞섰다. 또한 교체로 투입된 이은혜가 수비와 어시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수세에 몰렸던 경기의 흐름을 바꿔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나외환은 이파이가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나키아가 역시 더블(14득점 16리바운드)을 기록하고 허윤자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강이슬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득점하며 선수 전원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에이스인 김정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집중력과 운영에서 밀리며 다잡았던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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