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카메라 '경쟁력 강화' 주력한다

이건희 회장, 유럽 순방 후 첫 경영화두 제시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5-30 11:27:10

"스마트폰, 카메라 등 제품 경쟁력 강화하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유럽 순방 후 내놓은 첫 경영 화두는 '제품 경쟁력 강화'였다. 이 회장은 지난 29일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등 IT 기기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미래전략실 김순택 부회장은 지난 3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찬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휴대폰이나 카메라 등 통신 관련 신제품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경쟁사를 어떻게 이길지에 관한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같은 주문은 최근 3주간 유럽 및 일본을 다녀온 후 직접 느낀 유럽 경기의 어려움을 보면서 '잘 될수록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특히 최근 최지성 부회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특허소송 협상을 벌인 후라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벌리고 장기화 되는 소송을 잘 대비하라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3를 출시하면서 3분기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5와의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회장이 스마트폰과 더불어 카메라에 대한 언급을 한 것도 "카메라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사업은 미러리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소니에게 밀려 2위를 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와이파이를 장착한 '스마트 카메라'로 시장 점유율 강화에 힘쓰고 있지만 일본 업체와의 카메라 기술 격차와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편 삼성가(家) 소송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냐는 질문에 김순택 부회장은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며 "전문가에게 다 맡기겠다고 이미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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