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스트릭렌 21득점 … 신한은행, 20점차 뒤집었다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2-21 12:40:59
이날 승리로 17승 10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3위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KB스타즈와의 차이를 2.5게임차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만 21점을 몰아넣은 스트릭렌이 3점 4개를 포함해 31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때 22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뒤집는 역전쇼를 펼쳤다.
반면 KDB생명은 초반의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며 또다시 신한은행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3연패에 빠지며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가 5.5게임차로 벌어져 사실상 플레이오프행이 불투명해졌다.
신한은행은 최근 좋은 활약으로 팀에 많은 기여를 했던 김규희가 심한 감기로 입원까지 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KDB생명은 팀의 핵심인 신정자가 역시 감기로 경기장에 함께 오지 못했다. 선수의 결장으로 타격이 더 큰 쪽은 분명 KDB생명이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초반부터 반대로 흘렀다.
KDB생명은 그 동안 경기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제니퍼가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신정자 대신 투입된 김소담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유리한 경기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의 연속 3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경은의 어시스트를 받은 제니퍼와 한채진이 착실히 득점을 성공시키며 KDB생명의 리드는 계속 이어졌다. 야투는 물론 리바운드에서도 신한은행을 압도한 KDB생명은 1쿼터를 23-14로 앞섰고, 신한은행은 좀처럼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2쿼터에 들어서는 이러한 양 팀의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이연화의 3점으로 기세를 올린 KDB생명은 김소담과 켈리의 득점이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내외곽 야투가 한꺼번에 침묵한 신한은행은 KDB생명의 공세에 밀려 일방적인 수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KDB생명은 이경은의 플로터와 한채진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마무리하며 전반을 40-20, 더블스코어로 마쳤다.
KDB생명은 전반에 김소담이 10득점에 4리바운드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이경은이 18분여를 뛰며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모든 면에서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야투 정확도에서도 신한은행을 크게 앞선 KDB생명은 고질적인 문제였던 턴오버도 신한은행보다 적게 범하며 모든 면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며 경기의 흐름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한채진의 돌파로 42-20을 만들며 기분좋게 3쿼터를 시작한 KDB생명은 이후 4분여 동안 단 한 점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신한은행의 전면적인 압박수비에 막히며 갑작스럽게 턴오버를 남발하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성공을 거두고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의 3점슛을 비롯해 곽주영의 미들슛, 김단비의 자유투를 묶어 42점에서 도망가지 못한 KDB생명과의 차이를 10점차로 좁혔다.
신한은행 추격의 중심에는 스트릭렌이 있었다. 전반에도 8점을 기록했던 스트릭렌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행진을 이어갔고, 전반의 흐름을 완전히 잃어버린 KDB생명은 심하게 흔들렸다. KDB생명은 이연화와 켈리가 득점을 이어가며 다시 달아났지만, 스트릭렌의 괴물같은 득점 행진에 최윤아의 3점이 더해진 신한은행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스트릭렌이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21점을 득점한 신한은행은 이전까지 3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던 김연주가 3쿼터 버저비터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54-53, 1점차로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스트릭렌이 이날 3쿼터에 기록한 21득점은 올 시즌 한 쿼터 최다득점 기록이며, WKBL 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세를 몰아간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이경은에게 먼저 3점슛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6분 34초를 남긴 상황에서 스트릭렌의 드라이브인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단비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최윤아의 3점슛으로 신한은행이 4점차로 달아나자 KDB생명은 켈리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63-6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막판 승부에서 웃은 팀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종료 1분 55초전 김단비가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며 64-63으로 앞서나갔고, 반면 KDB생명은 가장 중요한 막판 승부처에서 1분 동안 3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KDB생명의 연이은 파울에 김단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이어 최윤아도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고, 한채진과 이경은이 5반칙으로 물러난 KDB생명은 9초를 남기고 진행한 마지막 공격에서 제대로 된 슛찬스도 잡지 못하며 대역전패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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