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임시주총 ‘D-1’…매각 속도 낼까
임시주총 개최 여부 ‘불투명’
이스타, 신규 이사·감사 선임안 상정
제주항공 측 “주총 소집 이해 되지 않아”
김동현
coji11@naver.com | 2020-06-25 11:37:26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체불 임금 문제에 막혀 ‘올스톱’ 된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신규 이사·감사 선임을 위해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제주항공 측이 임시 주총 소집에 부정적인 반응인데다 이스타항공이 요구해왔던 이사 후보 명단 제공 등에도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 역시도 사실상 유야무야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6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연다. 의안 주요 내용은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변경하는 정관 일부 변경 및 신규 이사 3인 선임, 신규 감사 1인 선임 건 등이다.
하지만 임시 주총이 예정대로 진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신규 이사·감사 후보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제주항공 측이 지명해야 하는데, 제주항공 측에서 후보자 명단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항공에서는 이미 이스타항공 측에 “거래 종결일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사와 감사 후보 명단을 줄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아직 선결 조건 등이 남아있고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주총을 열고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거래 종결 시한에 대한 양측 간 해석도 엇갈린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지분 취득 예정일을 지난 4월 29일에서 ‘미충족된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고려해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인 100억원 규모의 CB 납입일 역시 당초 지난 4월 29일에서 오는 30일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CB의 납입일을 기준, 오는 29일을 거래 종결 시점으로 봤다.
이에 제주항공은 아직 해외 기업결합심사 등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데다 이스타홀딩스가 오는 30일까지 CB 대금을 납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수 계약 자체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스타항공 측은 이달을 넘기면 사실상 파산 위기에 처하는 만큼 이달 말을 제주항공의 인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계약이 성사되기는커녕 양측이 서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를 제기하며 계약 파기와 소송전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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