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공정위에 행정소송 준비

월마트 인수 조건부승인 관련해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12-01 00:00:00

신세계가 공정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구학서 부회장은 최근 공정위가 월마트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이의신청과 소송을 놓고 고심하다가 최근에야 행정소송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통업체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결과를 놓고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인 만큼 관심을 끌고 있는데 구 부회장은 승소가능성에 대해 자신 있다는 말로 답했다. 그는 “이번에 인수한 월마트점포 종업원에 대한 고용승계에 관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다가 매각자체도 힘들어 고심 끝에 공정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의 할인점이 이미 독과점상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기업결합에 대해서만 이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공정위가 잘못한 것”이라며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구 부회장은 정용진 부회장 승진과 관련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미는 있지만 오너경영체제나 전문경영체제로 양분해 보는 시각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신중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서 정용진 부회장 승진인사가 오너경영체제 강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또는 CJ 이재현 회장 모두 대표이사 사장을 맡지 않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 부회장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이 범삼성가의 기본적인 흐름이지만 앞으로 정 부회장에게 현재수준보다 오너로써 권한이 강화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실제로 그는 “향후 투자결정시 이명희 회장이 아닌 정 부회장과 상의하는 선에서 끝낼 것이며 사장단 인사만 이명희 회장과 협의하는 방식으로 권한이 이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내년 사업관련 구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이마트의 경영에 치중해왔지만 내년에는 백화점부문을 강화, 본점 오픈을 계기로 롯데와 승부를 겨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신세계는 죽전 백화점과 부산 센텀시티는 물론 4∼5월에는 여주에 위치한 신세계 첼시아울렛 등 점포개설이 예정돼있는 만큼 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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