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매각 ‘루머는 루머일 뿐?’

동양생명 매각 난항…동양증권 매각설 돌아

이준혁

immasat@naver.com | 2012-05-18 15:41:39

증권가에 매각설이 다시 돌고 있다. 매각설 주인공은 동양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이다.
동양증권은 보고펀드의 동양생명 매각이 지지부진해지자 동양그룹 입장에서 동양증권을 매각하는 편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시각이 늘면서 매각설이 흘러 나왔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동양증권 이사회에서 이승국 현대증권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됨으로써 매각설이 붉어졌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은 “사실 무근”이라며 매각설에 대해 일축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의 경우 모기업인 솔로몬투자은행의 구조 조정으로 매각설이 증권가에 퍼졌다. 현재 솔로몬투자은행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외자유치, 계열사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자산부족분을 막아야 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솔로몬증권의 매각설에 힘을 받고 있지만 매각이 그리 쉽지 많은 않은 실정이다.


▲ 동양생명 매각이 난항을 보이자 동양증권 매각설이 증권가에 떠돌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은 “사실 무근”이라며 매각설에 대해 일축했다.

◇ 동양증권 매각 배경은?


최근 동양증권 사장에 이승국 현(現) 현대증권 부사장(53)이 내정됐다. 동양증권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후임 사장으로 확정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업계는 이 사장의 내정과 유준열 사장 퇴진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유 사장은 어려움을 겪던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흑자로 전환시켜 동양증권을 기사회생 시킨 장본인으로 충분히 유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보고펀드의 동양생명 매각이 지지부진해져 재무상황이 녹록치 않은 동양그룹이 동양증권을 팔 것”이라는 매각설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증권전문가들도 “동양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상 증권사를 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이 내정자는 “한국에서 투자은행(IB) 업무로 돈을 버는 증권사는 아직 없다”며 “동양증권의 IB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강화시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08~2011년 하나대투증권 전략기획담당 전무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현대증권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동양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이 부사장의 신규선임 외에도 △사외이사(김재진, 양명조) △기타 비상무이사(현재현) △감사위원 (김재진, 양명조) 선임 여부도 결의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연도변경에 대한 안건도 주총 의안으로 올렸다. 증권사들의 12월 결산법인 전환 방침은 지난 2010년 정해졌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동양증권이 이번 주총 시즌에 증권업계 처음으로 12월 결산법인 전환을 주총 안건으로 삼기로 하면서 여타 증권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는 2010년 증권사, 자산운용, 선물, 투자자문사 등 금융투자회사들의 결산 월을 자율적으로 12월로 변경 허용한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 솔로몬투자증권, 매각 기대감에 급등


최근 구조 조정된 솔로몬저축은행의 계열 금융투자회사 솔로몬투자증권이 모기업의 영업 정지에 따른 매각 기대감이 점쳐지며 장외 거래에서 최근 한 주간 28% 가까이 급등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 정지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매각설이 나돌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 사태로 조만간 솔로몬투자증권의 매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매각작업 본격화하고 있다. 예보는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 기간은 46일이며 순자산부족분은 약 3623억원(2월 기준)으로 대주주 입장으로는 외자유치, 계열사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산부족분을 해결해야한다.


사실상 솔로몬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공무원연금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의 매각에 대한 키는 공무원연금이 가지고 있다. 증권전문가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이 솔로몬저축은행을 위해 매각에 참여할지는 의문이다. 공무원연금은 굳이 솔로몬투자증권 매각을 하지 않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 만약 경영정상화 실패로 솔로몬저축은행이 매각되더라도 인수자에게 같은 조건으로 인계돼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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