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사망 …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추정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8-12 10:05:37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서 교육자의 이상이었던 ‘캡틴’ 키팅 선생님으로,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에서는 마음을 닫아버린 천재적인 청년의 마음을 열게하는 교수 숀 맥과이어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던 배우 로빈 윌리엄스(Robin McLaurin Williams)가 세상을 떠났다.
로빈 윌리엄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지에서는 질식에 의한 자살로 사망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향년 63세.
1951년, 미국 중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 1977년 드라마 ‘래프-인’(Laugh-In)으로 데뷔 한 이후, 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으며 작가와 감독, 제작자를 넘나들며 화려한 재능을 발휘했다. 익살스러운 유머와 코미디 연기에도 발군이었고, 풍자와 애드립에도 뛰어나 관계자들과 평단에게도 항상 높은 평가와 많은 인기를 누려온 특급 연기자였다.
1998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차례 수상했으며, 에미상, 그래미상, MTV영화제 연기상, 새턴 어워즈, 국제영화제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수상의 주인공이 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 받았다.
로빈 윌리엄스는 최근까지도 ‘더 앵그리스트 맨 인 브루클린(The Angriest Man in Brooklyn), ’블러바드‘(Boulevard), ‘박물관이 살아있다 : 비밀의 무덤’(Night at the Museum: Secret of the Tomb), ‘메리 프리진 크리스마스’(Merry Friggin' Christmas)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인해 재활원 치료를 받는 등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서의 인상적인 활약과는 달리 코카인과 알코올 중독 문제로 힘든 삶을 보내기도 했던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 2011년 현재 부인인 수전 슈나이더와 세 번째 결혼을 했으며, 전처인 마샤 가세스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두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Zelda Rae Williams)는 지난 1995년, 영화 ‘나인 먼쓰’(Nine Months)에 단역으로 출연한 이후 아버지의 대를 이어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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