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 “다이렉트 보험 1등 간다”

악사, 에르고다음 ‘인수’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5-11 15:18:59

▲ 자비에 베리 악사손해보험 사장

“한국 다이렉트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악사손해보험이 에르고다음 다이렉트 손해보험을 인수한다. 악사 글로벌 다이렉트의 스테판 기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에르고다음 다이렉트 인수가 한국 시장에서 큰 기회가 될 것”이라 전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에서 더 큰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에르고다음 다이렉트를 인수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에르고다음이 갖고 있는 가입자와 능력 있는 전문가들을 우리 쪽으로 영입할 수 있고 회사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혁신적인 전략을 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두 회사를 이끌지에 대해서는 감독 당국의 승인이 끝날 때까지 생각해볼 것”이라며 “한국의 관습·문화 모든 것을 감안해 순조로운 통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시장 1위 확고히 하겠다”
악사 한국법인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5600억원으로 업계 10위권이다. 에르고다음 다이렉트와 통합하면 매출 규모가 8000억원을 넘게돼 8~9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이렉트자동차보험시장에서 악사(15.4%)와 에르고다음(7.6%)의 점유율을 합치면 23%까지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급성장한 동부다이렉트(18.7%)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다시 찾게 됐다.


특히 각국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내 다이렉트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은 23%로 미국(50%)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테판 기네는 “다이렉트는 악사 내에서 중요 요소”라며 “추가적 기업인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다이렉트 시장은 다른 발달된 시장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내에서도 다이렉트 시장점유율 확장과 더불어 시장내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자비에 배리 악사손해보험 사장은 “한국 자동차보험 시장은 경쟁이 심해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규모가 갖춰지지 않으면 수익성도 개선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에르고다음 인수를 결정했으며, 혁신적인 다이렉트 전략을 한국시장에 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 목적은 에르고다음의 계약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에르고다음의 고객 DB 를 가져오게 되면 악사의 DB는 150만건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적 자원의 인수도 목적이다”며 “사람들의 재능과 전문지식 기술을 흡수함으로써 악사손보가 효율적인 회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성이 없는 비지니스는 의미가 없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자동차보험에 대한 투자는 물론, 비자동차보험부분을 다양화 시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 합병여부는 인수 완료후 논의
악사손보는 이제 인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실사작업을 마치고 인수계약을 체결했을 뿐, 합병 계획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네 CEO는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에 통합모델과 옵션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가격은 양 측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에 부쳐졌지만 업계는 대략 500억 가량이 될 것으로 추측했다. 악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의 경쟁 끝에 최종인수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로 악사는 연간 5340억 원의 보험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리 사장은 “인수작업이 완전히 종결되기까지 악사손보와 에르고다음은 독립된 회사로서 일상적인 업무를 해나갈 것”이라며 “인수작업이 끝나면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 마르시아 회장은 “이번 인수는 몇 년에 걸쳐 본사의 두 그룹이 많은 대화를 통해 이뤄진 것이며, 통합 과정은 한국의 정서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베리 사장은 “향후 내부성장을 통해 고객수를 늘려감으로써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또한 일반·상해보험 등 비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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