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체력 문제 극복이 관건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11-02 18:18:55

[토요경제=청주, 박진호 기자]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단언했던 KDB생명 안세환 감독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경기 초반 먼저 흐름을 잡았던 KDB생명은 시범경기 때보다는 한층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또다시 후반에 무너졌다.


3쿼터에만 홍아란에게 9점을 얻어맞은 KDB생명은 비키바흐에게 골밑을 완전히 내주며 인사이드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외곽슛에 가장 강점을 보이는 KB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문제는 이런 내용이 KDB생명에게 무척 낯익은 장면이라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선수진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선수들 구성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KDB생명이지만 주전들의 평균 연령이 높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다.
경기 전 KB스타즈는 변연하와 강아정의 부상 후유증과 김수연의 결장을 우려했고, KDB생명 또한 이경은과 신정자의 부상 후유증을 염려했다. 그러나 이경은과 신정자는 우려만큼 문제가 있는 경기력을 보이지 않았다. 두 선수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경은이 1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신정자가 1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다운 역할을 해줬다.
문제는 안세환 감독이 부상 후유증을 염려했던 이들이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KDB생명의 백업맴버 공백이 더 크다. 김소담이 지난시즌 급성장했지만 이 외에 마땅한 카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린지 테일러 또한 나이가 많고 체력 문제에 다소 의심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세환 감독은 203cm의 테일러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바로 한 골을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현재까지는 포스트 플레이와 몸싸움을 기피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시범 경기 때부터 플레잉 타임이 15분을 넘어서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안세환 감독은 신정자와 이경은이 아시안게임 이후 팀에 복귀한 다음에도 부상 후유증으로 손발을 맞추지 못해 조직력에서 문제점이 나타난 것이라며 체력보다는 조직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테일러에 대해서 “25분 이상을 뛰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신정자와 이경은 역시 개막전이어서 풀타임을 뛰었을 뿐, 김시온과 구슬 등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직력은 물론 체력적 문제 역시 께임을 뛰면서도 꾸준히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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