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내몬’ 삼성전자…또 근로자 백혈병 사망

‘성심성의껏 문제를 해결하겠다’ 발표 유명무실

유명환

ymh7536@gmail.com | 2014-08-05 10:30:37

[토요경제=유명환 기자]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또 백혈병으로 숨졌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근무하던 이범우(46)씨가 지난 1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 5일 숨졌다고 밝혔다.


반올림에 따르면 온양공장은 이미 많은 직업병 피해자들의 제보가 있었던 곳이다.


2010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박지연씨, 오는 21일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백혈병 피해자 김은경씨와 악성림프종 피해자 송창호씨, 소송중인 재생불량성 빈혈 피해자 유명화씨 등 림프조혈계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투병중인 피해자들이 모두 온양공장에서 근무했다.


또 2012년 5월 뇌종양으로 사망한 이윤정씨, 같은 해 난소암으로 사망한 이은주씨 등도 온양공장에서 근무했다.


현재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노동자의 피해사례는 총 40건으로 이 중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 림프조혈계 질환 피해제보는 12명이다.


반올림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가 ‘성심성의껏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몰고온 참사에 대해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고 이범우씨의 죽음 앞에 백배 사죄하고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 협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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