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야생의 위로

김효조

hyojo2@naver.com | 2020-05-27 17:54:30

◆야생의 위로(저자 에마 미첼, 심심출판사펴냄)


[토요경제=김효조 기자]야생의 위로는 저자가 반평생에 걸쳐 겪어온 우울증에 관한 회고록인 동시에 몇 번의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는 동안 만난 자연의 위안에 관한 일 년간의 일기다.


미첼은 가벼운 무기력증에서 자살 충동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의 다양한 양상을 경험하며, 그런 시기마다 자신을 위로했던 자연의 모습을 생생한 글과 그림, 사진으로 옮긴다.


박물학자이자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인 미첼은 그가 가진 재능과 지식을 이 책에 펼쳐 두었다. 섬세한 문장과 함께 책의 갈피마다 조화롭게 배치된 사진과 스케치, 수채화는 그가 보고 듣고 느낀 자연을 책을 통해 만끽할 수 있게 한다.


미첼은 내밀한 심리와 자연의 풍경을 능숙하게 넘나들며 자연이 주는 심신의 치유 효과를 생화학과 신경과학 연구에 근거하여 설명한다. 미첼은 우울증을 극복하려 애쓰는 대신 함께 살아간다. 자연은 삶의 의욕을 북돋우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강력한 힘이 된다.


이 책은 풀꽃 한 포기에서 기쁨을 찾고 마음의 폭풍이 거세게 휘몰아치는 날에도 창밖의 초록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법을 알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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