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 코로나 확산 우려에…한숨 깊어지는 이커머스업계
계양·부평·동구 등지에서 잇따라 감염 확인
마켓컬리·SSG닷컴 등…물류센터 방역·직원관리 강화
김동현
coji11@naver.com | 2020-05-27 14:40:29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늘어나면서 이커머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계양구·부평구·동구·연수구 등지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10명 이상 추가로 발생했다.
잇단 확진자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물류센터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하루 수차례 물류센터 방역을 하고 작업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황에서 쿠팡 근무 이력이 있는 아르바이트생 근무를 배제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쿠팡 확진자 일부가 신선식품을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포장 작업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신선식품 배송 업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서울 장지동과 남양주 화도, 용인 죽전 등에 물류센터 6개를 가동 중인 마켓컬리는 쿠팡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4일부터 지역을 불문하고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이력이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근무를 전면 금지했다. 또 물류센터에 외부인 출입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의무화한 작업자 체온 확인과 마스크·장갑 착용 여부도 더욱 철저히 검사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물류센터 출입구 외에도 작업장 곳곳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해 수시로 직원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 한 곳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새벽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SSG닷컴은 경기 용인과 김포에 3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도 쿠팡 직원 확진 사실이 알려진 이후 현장 근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부 식사 대신 도시락이나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또 손 소독제도 하루 4번 이상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했고 외부 방문자 출입관리도 강화했다. 11번가는 경기도 파주와 이천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택배업체들은 이미 지난 2월부터 비대면 배송으로 전환한 데 이어 매일 정기적으로 물류 기기를 소독하고 비접촉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배송 기사 체온을 하루 2차례 이상 확인하고 있다.
다만 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업계의 고민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물류센터 자체의 문제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강화한 방역 지침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 조치에도 한계가 있어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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