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기록적 폭우와 함께 소멸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8-03 23:33:35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일부 지역에 엄청난 폭우를 몰고 오고 소멸됐다.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되며 비 피해에 대한 우려를 키웠던 태풍 나크리는 우려대로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강우를 쏟아냈다. 기상청은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제주도 윗세오름에는 1456.5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으며, 지리산 일대에는 494.5mm의 비가 내렸다.
전남 고흥에도 339.5mm의 비가 쏟아진 가운데, 거제도에도 259,5mm의 비가 기록됐고, 경남 남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기록됐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경북 청도에서는 오토캠핑장에서 급속히 불어난 계곡물에 승용차가 휩쓸리며 일가족 7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경북 영덕에서는 소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며 야영장 텐트를 덮쳐 어린이 한 명이 사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제주에서는 정전 사고가 이어졌다. 서귀포시 일대의 남원읍 태흥리·신흥리, 구좌읍 하도리, 우도 일대에서는 새벽부터 정전이 발생해 1649가구의 주민들이 1시간 가량 불편을 겪었다. 정전은 제주 외에도 전국적으로 이어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 으로 총 1만 36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또한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인근의 해상에서는 46t급 예인선과 이에 딸린 630t급 부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풍랑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선박에 실려 있던 4㎘ 상당의 경유는 바다로 유출되지 않았으며,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풍랑 등으로 공항과 항구에서는 항공기와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거나 지연됐으며 특히 제주공항은 국제선 30편을 비롯해 국내선 381편등 총 항공편 411편이 결항해 결항률 93.6%를 기록했다. 또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6개 항로와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는 모두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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