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드디어 선두 … 전남과 '호남 더비' 2-0 승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8-03 23:33:02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전북현대가 드디어 선두에 올라섰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남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1승 4무 3패, 승점 35점을 기록한 전북은 선두질주를 이어가며 독주를 이어가던 포항에게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전북은 전반 16분, 이재성의 중거리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로 연결되어 리드를 잡았고, 37분에는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전반을 앞섰다.
올 시즌 예상 밖의 선전을 이어가며 상위권 순위 싸움에 변수로 뛰어든 전남은 후반, 김영우와 스테보를 투입하고, 이종호를 중심으로 만회골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편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 동안 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이명주를 중동으로 내보내며 여전한 핵심선수 중동 수출에 열을 올린 포항은 리그 재개 이후 전반기와 같은 힘을 보여주지 못하며 결국 선두에서 미끌어지고 말았다.
포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4-1로 대패를 당했다. 비록 신화용과 손준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긴 했지만 2012년 7월, 5-0의 대승 이후 단 한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수원과의 경기에서 참패를 당하며 수원전 8경기 연속 무패가 깨졌고 선두 자리마저 뺐겼다. 10승 4무 4패 승점 34점으로 전북과는 승점 1점차.
경기 시작 44초 만에 산토스에게 첫 골을 허용한 포항은 전반 25분 황지수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황지수의 골은 팀 통산 1500호 골이었다. 이 골로 포항은 동아시아클럽 최초로 팀 동산 1500호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1-1로 전반을 마친 포항은 후반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14분 산토스의 강슛을 골키퍼 김다솔이 막았지만 많은 비로 인해 미끄러워진 공은 김다솔의 손을 뚫고 뒤로 흘러 글 라인을 넘어 결승골로 연결됐다.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는 기적의 승부를 펼쳐왔던 포항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였지만 오히려 후반 41분, 로저에게 쐐기골을 허용한데 이어 권창훈에게 4번째 골까지 내주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김해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스레텐과 에벨톤이 한 골씩을 주고받은 경남과 서울이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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