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에서는 뭘 먹기에…광물자원公 식대 500억↑

홍영표 “광물자원공사 이사회는 ‘식물이사회’”

김형규

fight@sateconomy.com | 2014-10-30 10:46:17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고정식)의 최대 프로젝트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과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 사업 진행 과정이 담겨있는 이사회 회의록과 안건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 고정식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분석에 의하면 두 사업은 불투명한 운영비의 증가와 손실이 예상되는 사업을 계속 진행하며 손실 규모가 확대되는데도 불구하고 투자비를 대규모 증액한 것이 두드러진다. 또한, 이사회는 거수기 역할에 그쳐 거대한 혈세 낭비를 미래의 사업을 위한 ‘좋은 교훈’, ‘좋은 기회’로 포장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과 볼레오 구리광 사업 모두 사업타당성 검토 부실로 최초 사업비에서 각각 5배와 19배 규모의 증액이 이뤄졌다.


암바토비 사업비의 경우 2006년 2억 7800만달러(약 2924억원)에서 현재 13억 1200만달러(약 1조 40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볼레오 사업의 경우에는 2008년 5200만달러(약 547억원)에서 현재는 10억 1000만 달러(약 1조 1325억원)로 19배 증가했다. 두 사업의 투자비를 합하면 광물자원공사의 전체 해외자원개발 34개 사업 3조 8580억원의 66%에 해당하는 규모다.


두 사업 모두 운영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암바토비 사업의 경우 식대 500억원, 숙소·의료비 400억원, 인터넷·컴퓨터 600억원, 마케팅비 1300억원 등 수천억의 운영비가 증가했으며, 볼레오 사업은 운영사 경비가 무려 2200억원이 증가했다.


암바토비 사업 식대 증액 내역을 보면 암바토비 사업의 식대 증액 내역을 보면 현지인은 1일 4.9달러(5150원)에서 6달러(6310원)로, 전문인력은 25달러(2만6320원)에서 35달러(3만6820원)로 늘었다. 한 달에 각각 180달러(18만9370원)와 750달러(78만9070원)의 식대가 지급되는 셈이다.


이는 마다가스카르 월평균 최저임금인 45달러(4만7340원)는 물론 고급 인력의 월평균 급여 177달러(18만6220원)보다도 높다. 현지의 프랑스 레스토랑 코스요리 가격이 평균 10달러(1만52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문인력은 매일 세 끼를 코스요리로 먹고도 5달러(5260원)가 남는다.


이사회의 허수아비 역할도 꾸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사회는 사업비 증액과 불투명한 운영비에 의문을 제기하기는 하지만 사업의 존폐 등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큰 규모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광물자원 공사의 사업에 큰 교훈에 될 것이고 좋은 기회라고 발언을 해 수조원대의 국민 혈세가 투입된 사업의 실패를 애써 포장하고 있다.


이에 홍영표 의원은 “광물자원공사는 사업타당성 평가 능력이 부족해 사업비 증가 내역과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이사회도 이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수조원의 국민혈세 중 얼마를 회수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좋은 기회, 좋은 교훈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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