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바람, 카드사용 부른다
관광객 카드 사용액 5년새 588% 급증 2002년 월드컵 홍보효과도 한몫 톡톡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07-14 00:00:00
한류열풍과 2002년 월드컵 홍보효과로 외국 관광객의 한국내 카드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카드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해외관광객의 비자카드 국내 사용 추이를 조사 분석한 '비자 2005 해외관광객 국내 카드 사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내 카드 사용액이 가장 큰 일본 관광객의 경우, 2002년부터 일본의 경제 불황, 한국과의 월드컵 공동개최, 미국 911테러로 인해 관광객이 감소해 카드 사용액도 꾸준히 감소했다.
이어 2003년에는 SARS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사용액이 12%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04년 이후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관광객이 급증, 비자카드 사용액 또한 2003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또 중국 관광객의 경우, 2001년부터 2005년 사이 한국내 비자카드 사용액이 588%나 성장했다. 이 역시 한류에 힘입어 중국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의 소비 증가가 큰 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폭발적인 카드 사용액 증가는 장차 한국의 관광산업에 있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베트남(386%), 러시아(383%), 인도(382%) 관광객의 카드 사용액 또한 5년새 크게 성장해 월드컵 이후 관광지로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신규 관광지로 급부상함에 따라 이들 관광객의 유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해외 관광객의 카드 사용액을 국적별로 살펴봤을 때, 일본 관광객이 4,650억원으로 41%, 미국관광객이 3310억원으로 29%를 차지했다. 홍콩, 대만, 영국이 뒤를 이었으며, 이 5개국의 사용액이 전체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의 거래당 평균 사용액을 살펴보면 ▲네덜란드 관광객 28만8,000원 ▲이스라엘관광객 25만8,000원, ▲싱가폴 관광객 24만1,000원 순이었다.
특히 네덜란드관광객은 주로 여성 의류 및 악세사리, 숙박업소, 병원에서 지출이 이뤄졌으며, 이스라엘 관광객은 숙박업소, 미술품 딜러 및 갤러리에서 카드를 많이 사용했다. 싱가폴 관광객은 숙박, 일반 소매점 등에서 카드를 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 관광객이 비자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일반 소매점 4,030억원(35%)▲숙박업소(27%) ▲교통(9%)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일반 소매점 및 숙박업소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스포츠 및 레저 산업, 식음료 부문에서의 해외관광객 소비량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카드의 김영종 사장은 "비자카드의 전세계 점유율이 약 60% 정도임을 감안할 때, 전체 신용카드 사용 추이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며 "비자는 해외관광객의 국내 사용 트렌드를 분석한 수치를 매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광산업 및 관련산업의 향후 전략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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