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 대출도 급증세
부채조정, 은행빚얻어 소비지출에 나서 주택담보대출비해 상대적 고금리 적용에 불리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07-13 00:00:00
올해 상반기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계의 부채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자, 가계가 자체신용으로 은행 돈을 빌려 소비지출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가계의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은 120조1,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7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증가액 4조7,000억원에 비해 2조5,000억원이 더 늘었다.
특히 신학기를 앞둔 올해 2월에는 2조2,600억원이 증가, 2002년 10월의 2조3,100억원 이후 4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1조4,600억원 이후 4월에는 4,7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6월 2조1,600 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월말에 신용카드 대금 결제가 도래하면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민간소비 회복에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의 인위적 내수부양과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후유증으로 그동안 장기간 부채조정을 겪어온 가계가 이제는 은행 빚을 얻어 소비지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적용되는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금리상승기에 상환부담이 훨씬 더 가중되기 때문에 대출급증에 따른 후유증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