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현실화되나?”...시중은행, 내주부터 연 1% 하락 예고
예·적금·주담대 등 인하검토..장기금리 지속시 수익률 악화 전망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9-10-17 17:05:38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하락조정 하면서 은행들도 예·적금, 대출 등 수신 금리 등을 줄줄이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인하 폭에 따른 시장상황을 검토한 뒤 예대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심으로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예·적금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범위(0.25%포인트) 내에서 수신금리를 조정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주 중 예·적금 상품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연 1.40~1.50%(우대금리 적용 전)의 이자를 준다. 예컨대 KB스마트폰예금 금리는 1.45%다. 국민은행이 금리 조정을 거치면 1.20% 안팎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NH농협은행도 이번달 안에 0.25%포인트 내에서 수신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관계자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출금리의 경우 특히 변동금리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매달 15일 나오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변동에 따라 즉각 영향을 받는다.
현재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한 KB국민은행이 2.31~3.81%, 우리은행이 2.55~3.55%, KEB하나은행이 2.521~3.821%로 시중은행 모두 2%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픽스는 예·적금, 상호부금 등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채에 연동돼 있는 주담대 고정금리도 한은이 추가 인하를 시사한 만큼 떨어질 게 유력하다.
다만,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라 6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이번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상 고객이 선택한 코픽스, 금융채 등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신규 고객은 신규시점, 기존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고객은 금리 변동주기에 금리 인하가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인하됐다고 해도 당장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과 대출 확대 효과에 대해서도 금융당국 대출 규제로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금리가 낮으면 은행들은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금리인하는 시장에서도 업계에서도 이미 예고된 부분이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했다고 해서 인하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전문가 한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과 대출간 금리의 차이(예대마진)로 돈을 버는 은행의 경우 수익률이 악화된다”면서 “향휴에는 수익분기점에 다다르게 되면 은행입장에선 최소한의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선 가산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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