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 서비스 종료...게임 다이어트 '본격화'
최봉석
bstaiji@sateconomy.co.kr | 2019-10-16 16:18:31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올초 진행하던 매각작업이 불발된 넥슨이 5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전사적으로 올인해 탄생시킨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듀랑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선 이 회사의 잇따른 게임 서비스 종료를 두고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다이어트'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넥슨은 듀랑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공지했다.
넥슨 측은 일단 '사업적 판단'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게임의) 성과와 환경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개척형 플레이'로 업계의 뜨거운 조명을 받았던 듀랑고는 지난 2018년 초 출시했다. 무려 5년에 걸쳐 총 6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지만 출시 당시부터 접속 장애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이용자들의 외면 속에서 한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00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국 넥슨이 '작품성을 한때' 인정받은 듀랑고와 같은 대작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랴부랴 서비스를 종료한 데는 흥행에 실패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첫 모바일게임 히트작 '히트'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5월 들어 PC온라인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를 접은 넥슨은 현재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모바일게임 및 PC온라인게임들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
7월에는 국내 서비스를 맡았던 스웨덴 스턴락 스튜디오의 PC온라인 배틀게임 '배틀라이트'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8월에는 PC온라인 배틀게임 '어센던트 원'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보다 앞서 '서든어택'의 일본 서비스도 약 9년만에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넥슨이 이처럼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성적이 나쁜 게임들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익이 나오지 않는 게임 위주로 가지치기에 나섰다는 의미다.
한편 '게임 사관학교'로 평가받는 넥슨은 올해 초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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