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으로 가는 길 내년 서울시장 누가?
서울시장 물밑경쟁 후끈 거물급 정치인 총출동 예고
이완재
puryeon@naver.com | 2013-11-25 10:55:40
박원순 잘 했지만 민주당 인기 시들 자리보존 ‘위태’
與, 정몽준.김황식.원희룡.오세훈등 자천타천 물망
대선주자급 정몽준 의원 출마시 선거 빅게임 성사
안철수 신당창당 출범, 내년6월 지방선거 최대변수
◇새누리, 물밑경쟁 치열 정몽준.김황식 급관심
새누리당은 이달 말부터 여론조사와 정책 능력, 이미지 조사 등을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갈 계획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것은 이혜훈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선급 주자로 서울시장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정몽준 의원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치컨설팅 전문업체 윈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56% 미만일 경우 정 의원이 박 시장에 맞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이 투표율에 상관없이 가상대결을 했을 때는 박 시장이 정 의원을 5.6%포인트 앞서는 등 기존 여론조사보다 격차를 좁히면서 당 안팎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 조사는 2010년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3.9%. 지방선거의 경우 일반적으로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이 정도 투표율이 이어진다면 정 의원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박원순 현 시장이 질 수 있다는 첫번째 조사 결과이기도 하다.
또 이번 조사에서 김황식 전 총리가 박 시장을 이기려면, 투표율이 46~47%에 머물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단계에선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보다 경쟁력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이 투표율에 상관없이 가상대결할 경우, 박 시장이 정 의원을 5.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 지지도는 47.6%였고 정 의원 지지도는 42.0%로 각각 조사됐다. 박 시장과 김 전 총리의 가상 대결은 48.9% 대 39.4%로 격차가 9.5%포인트였다.
새누리당의 외부인사 중에서 주목되는 인물은 단연 김황식 전 총리다. 6개월간 독일 체류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김 전 총리는 “지금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본 바 없다”고 밝혔지만 호남 출신인 데다 무난한 국정관리 능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력 주자로 꼽힌다. 당원들이 김 전 총리를 ‘필승카드’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엿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적극 설득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홍문종 당 사무총장은 21일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많은 당원들이 김황식 전 총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김 전 총리가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했고, 강직한 이미지와 호남출신 등의 이유로 당원들이 필승카드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시장도 한국국제협력단 자문단으로 페루에 파견돼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럽과 중국에 머물다가 귀국한 원희룡 전 의원 역시 “서울시장 출마 생각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나섰다가 독배를 마쳤던 나경원 전 의원도 예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산하 세무조사감독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안대희 전 대법관도 꾸준히 거론되지만 본인은 주변에 출마 뜻이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많은 당원들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김 전 총리가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했고 강직한 이미지와 호남출신 등의 이유로 당원들이 필승카드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당에서 김 전 총리에게 요청을 드린 적은 없다”며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출마 안 하신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이혜훈 최고위원이 출마선언을 한 상태며 그 외에는 많은 분들이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서울시장에 나가겠다고 확답하신 분은 없고 정몽준 의원이나 오세훈 전 시장 등 많은 분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각축전을 뒤로 한 채 야권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최대 변수다. 안 의원이 최근 신당 창당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른바 ‘안철수 신당’을 출범시키고 독자 후보를 낼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최근 민주당은 물론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에 동참하는 등 야권과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내년 2월4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월 내에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어 독자 세력화를 꾀할 수 있다.
이 경우 야권표의 분산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를 이룬 만큼 어떤 형태로든 ‘연대’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사실상 범야권 연석회의가 지방선거 연대로 발전할 수 있을 지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안철수 신당창당과 관련해서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지난 22일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 임박설과 관련해 올해안에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내놨다.
송 의원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창당에는 꽤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들이 있다”며 “올해 안에 창당한다 안한다 말할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가 지방자치의 강화 또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그리고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중요한 선거”라며 “그렇지만 지방선거에다가 모든 것을 건다는 식의 표현을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의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법 제시를 통해 막힌 정국을 푸는 하나의 활로로 역할을 했다”며 “이런 정치적인 해법을 풀어나가는 것을 보다 더 강력하고 위력있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새로운 대안정치세력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입과 관련해선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을 만드는 데에 주력하는 중이고 여당, 야당을 비롯한 그 어느 정당도 내년 선거에 관한 계획 등이 결정된 바가 없다”며 “내년 선거에 돌입하는 그때에 가서 어느 지역에 어떤 후보를 내고 어떻게 대응할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 지금은 내년 선거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안철수 신당과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이 연대방식 여부에 대해선 “국민동행은 새로운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제안하고 요청하는 운동이다. 저희가 지금 하고자 하는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하게 되면 거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 ‘박원순 흔들기’ 가속화...프리미엄 흔들릴 수도
일단 ‘안철수 신당’이 윤곽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새누리당의 ‘박원순 때리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남 구룡마을의 개발 방식이 특정 토지주들에게 특혜를 위한 방식으로 불법 변경됐다며 박 시장을 정조준했다. 새누리당은 올해 하반기부터 무상보육 예산의 중앙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박 시장을 집중 공격한 데 이어 내년까지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금은 현역 프리미엄으로 난공불락처럼 보일 수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도가 많이 흔들리고 있고, 앞으로 선거가 6~7개월 남아있기에 큰 의미가 없다”며 “민주당의 이미지·지지도가 굉장히 낮고, 안철수 신당의 영향도 있기에 새누리당 후보가 가시화되고 서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은 ‘박원순 지키기’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아직까지는 박원순 시장이 원만하고도 시민들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무차별적 융단 폭격으로 박 시장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우리는 결코 응답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봉주, “박원순 서울시장 재선, 무척 어렵다” 예견
한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한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박원순 서울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재선 가능성과 어렵다고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박 시장 재선이 무난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재선될 가능성은 어렵게 봤다. 박원순 시장이 무너지면 나머지 (야당) 지방자치 단체장들도 줄줄이 날아간다”고 쓴소리와 함께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박원순 시장이 잘 했죠. 무난히 했죠. 무슨 말이냐고 하면 정치적으로 아주 날선 비판이나 이런 것이 별로 없었다. 정치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제부터 선거까지 7개월 남았는데 온갖 비판과 흔들기가 계속될 거다. 이것을 버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윈즈코리아 컨설팅>에서 입체조사를 했잖나. <윈즈코리아 컨설팅>이 제 만민공동회를 후원하는 회사다. 우리나라에서 여론조사 1등이에요. 거기서 (투표율이) 56% 밑으로 가게 되면 정몽준 후보가 이긴다, 이것 무척 무서운 지적을 한 것”이라며 “그런데 내부적으로 예상하는 것은 (투표율이)56%가 넘어갈 가능성은 없다. 그러면 서울시장이 박원순 시장에서 정몽준 시장으로 바뀔 위험성이 높다, 이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것 때문에 민주당도 발칵 뒤집혔고 새누리당에서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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