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카드 포인트 이용폭 확대로 소비자 웃게 해야
홍성민
seongmin215@naver.com | 2013-11-25 10:51:24
적립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통상 ‘1포인트 1원’으로 현금과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적립된 포인트를 가지고 쇼핑, 식음료, 문화, 여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한 번 긁을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는 고작 몇 점일 수 있지만 모아두면 언젠가는 돈이 된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하게 하거나, 일부 가맹점에서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 현금처럼 활발히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할 때 카드사들이 이용 종류나 이용 가맹점, 이용 한도 등을 제한하고, 다른 할인과 중복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폭이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를 긁을 때는 쉽고 빠르지만 정작 신용카드 혜택의 기본인 포인트 사용은 어려운 실정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누적접속자 수는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203만113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67만4611명의 누적접속자 수에 비하면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적립한 포인트가 사용되지 않고 한 해 버려지는 포인트는 지난해만 약 1283억 원으로 현재까지 적립된 포인트는 2조 원에 달한다. 상법상 5년이라는 유효 기한에 따라 기간 내에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한 제도 개선에 나서도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조치가 없다. 또 카드 포인트를 단지 부가서비스로 볼 것인지, 고객의 재산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카드업계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유야 어찌됐건 카드사의 서비스와 혜택은 카드를 선택한 소비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용 조건을 까다롭게 해 사용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약속을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는 무의미한 고객 수 확장에만 투자하지 말고 포인트 이용 폭을 넓히거나 소멸시효를 확대하는 등 이용제약을 풀어 소비자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하며, 금융당국도 금융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 개선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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