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현재현 동양 회장 검찰 고발

동양 전략기획본부장·동양파이낸셜 대표도 고발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 2014-01-09 13:18:09

[토요경제=김세헌기자] 금융당국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고 그룹 계열사의 부도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을 발행한 혐의로 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지난해 사업부문 매각 등 자체 구조조정안을 마련·추진하던 중 ‘그룹자금수지 현황’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같은해 9월말 부도가 예상된다는 상황을 인지했다.


그는 당시 외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없어 그룹의 채무상환능력이 없었음에도 이를 은폐하며 계열사 CP·회사채를 발행했다.


또 ㈜동양 회사채를 원활히 발행하기 위해 계열사인 동양매직 매각 추진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투자자를 유인했다.


증선위는 이와 함께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과 동양파이낸셜 대표이사에 대해 ‘계열회사 미공개정보 이용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그룹 계열사인 동양시멘트의 회생절차 개시신청 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정보가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전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선위는 사안의 중대성·긴급성 등을 고려해 ‘패스트트랙(Fast-Track)’을 통해 검찰에 통보했다. 패스트 트랙은 긴급·중대 사건의 경우 검찰에 곧바로 통보해 신속하게 수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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