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난 여파…오피스텔 급부상

공급부족으로 전세물건 구하기 힘들어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11-13 00:00:00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오피스텔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급과잉과 수요가 한정돼 매물을 내놓더라도 빠지지 않아 골칫거리로 치부돼왔던 오피스텔이 심각한 수도권 전세난의 여파로 인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맞벌이부부나 미혼 직장인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자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각종 문제가 제기되자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 신축을 꺼려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오피스텔에서도 전세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정작 비어있는 오피스텔을 찾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전세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강남지역 전세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4평 오피스텔이 지난해보다 1,000만∼1,500만원정도 높은 8,500만원정도에서 가격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대문 합동의 17평 오피스텔은 작년 전세가격이 7,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9,000만원까지 올랐으며 영등포 양평동 15평짜리 역시 1,000만원이 올라 전세가격은 6,50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오피스텔 전세가격 급등은 수도권에 매물이 나오지 않아 아파트를 마련할 수 없는 수요자들이 대체주거형태로 오피스텔에 관심을 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는 “올 들어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한 데다가 낮은 금리로 주택보유자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전세물건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아파트 전세물건을 찾았던 수요자들이 이제는 대체수단인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까지 나타났던 공급초과가 오히려 수요초과로 역전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과거 3∼4년간 공급과잉으로 문제가 심각해지자 신규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올해 입주한 오피스텔이 급감한 것도 오피스텔 전세물건 급감의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최근 부동산정보업체의 조사에서 오피스텔 입주는 지난 2003년 2만2,893가구에서 2004년 3만8,655가구로 급증하다 작년 2만2,950가구였으나 올해는 1만1,998가구로 급격히 줄었다.

더욱이 내년에는 6,718가구만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돼 결국 아파트 전세난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 오피스텔의 전세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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