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 “펀드환매중단 사태, 고객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
“최대 1조3363억원의 환매 연기 가능..연말 중 70%까지 고객 상환 노력할 것”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9-10-14 16:23:33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국내 1위 헤지편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해지자, 원종준 대표가 고객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다.
14일 라임자산운용사는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6000억원대 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고객의 신뢰를 져버린 점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어 “최근 코스닥 시장의 주가 약세로 당사가 운영하는 메자닌 펀드의 수익률이 악호돼 유동성 확보가 어렵게 됐고 펀드 환매 증가와 펀드 환매일 도래로 급격히 유동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동안 펀드의 조기상환과 유동화를 통해 펀드 환매에 대응했다”며 “우량자산 선 매각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 및 투자자가 형평성, 자금사정 압박 풍문으로 인한 투자 상황 악영향 우려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투자자들의 보호 및 투자대상 기업 주가 정상화 차원에서 상환을 연기하고 자산의 안정적 매각을 통해 적정 가격에 자산을 회수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최대 1조3363억원 환매 연기 가능성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70%정도 고객 상환이자 목표로 뒤에 만기상품들이 있지만 가능한 빨리 매각을 진행해 청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8일 유동성 문제로 모(母)펀드 2개의 6200억원 규모 환매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라임이 메자닌 펀드 대부분을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으로 운용해온 것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통상 CB는 환매에 대응하기 쉽지 않아 대부분 폐쇄형으로 운용돼왔다. 개방형 메자닌 펀드는 지금처럼 대량 환매가 쏟아질 경우 사실상 펀드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부 판매사는 라임 펀드 수익률이 경쟁 상품 대비 월등히 뛰어났음에도 이를 판매하지 않았다.
라임자산운용은 향후 자산 매각 등 유동성을 감안해 추가 환매 중단과 상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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