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100일…LG디스플레이, 국내 패널 공장 불화수소 '100% 국산화'
최봉석
bstaiji@sateconomy.co.kr | 2019-10-14 13:37:06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 정책을 시행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공장에서 사용하는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이날을 기점으로 식각,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모든 불화수소를 국산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던 일본산 액체 불화수소(불산액)를 모두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 것으로, 지난달 초 국산 불화수소를 처음 생산라인에 투입한 이후 한달여 만의 쾌거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시작된 '한일 경제전쟁'이 지난 11일로 100일째를 맞게된 상황에서 이뤄낸 '국산화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 공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수출규제 대상에 오른 상태이지만, 국내 업체들의 재고 관리와 국산화 노력 등으로 현재까진 생산 차질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8월 이후 3차례에 걸쳐 '기체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하고 있는 상태지만, 액체 불화수소는 단 1건도 수출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사용 중인 불화수소는 액체로, 반도체 업계의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는 여전히 일본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재고가 소진되는 동시에 생산라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까지 국산화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업계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안감이 완벽하게 사라진 건 아니"라며 "하지만 최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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