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야권 의원 KT 부당압력 행사 '의혹' 수사
차관급 인사 금품제공 정황 포착…정관계 로비 수사 확대
최병춘
obaite@naver.com | 2013-11-12 09:54:24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이석채 KT 회장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정·관계 로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야권 의원이 특정업체에 대해 KT 측에 부당압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KT계열사인 엠하우스와 B업체 등에 압수수색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야당의 거물급 의원이 KT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KT의 스마트폰 앱개발을 담당하는 B업체가 경영부실로 미수금이 발생해 KT와 거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야권 A의원이 이 회장을 통해 거래를 계속 유지토록 압력을 넣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KT계열사와 B업체 등의 회의록 등 내부서류와 통화내역 등 압수물을 집중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A의원의 부적절한 개입으로 KT가 투자 형식으로 부당 지원을 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된 수사를 마무리하고 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회사 임직원 10여명의 계좌를 이용해 과다하게 임금을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또 검찰은 비자금 사용처 추적 과정에서 전직 차관급 인사를 대상으로 한 로비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전직 차관급 인사에게 부부해외경비 명목으로 수십만달러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다른 정관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금품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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