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해외 보험사고 조사 확대
해외 사고조사 취약 악용 보험사기 급증
김덕헌
dhkim@sateconomy.co.kr | 2007-02-02 00:00:00
생보사들이 해외에서의 사고 조사가 취약하다는 점을 악용, 부당한 보험금 청구가 늘어남에 따라 보험사고 조사 영역을 해외까지 확대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중국 생명보험 1위사인 중국인수(中國人壽)와 보험사고 조사업무 협약을 맺고, 중국에서 발생한 보험가입자의 사고 조사를 중국인수에 의뢰해 현지에서 조사키로 했다.
교보생명이 우선적으로 중국인수와 협약을 맺은 것은 중국에서 발생한 보험사고가 전체 해외보험사고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중국을 방문하는 내국인은 2003년 158만명, 2004년 235만명에서 2005년에는 298만명으로 크게 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보험사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교보생명에 접수된 중국 현지 보험사고 건수는 △2004년 90건 △2005년 128건 △2006년 167건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 동안 해외에서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 서류나 유선 확인만으로 보험금 지급여부를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 중국인수와의 보험사고 조사 협약을 통해 6000여명의 중국인수 보험사고 조사인력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의 핑안보험공사(平安保險公司)와 '사고조사업무' 협약을 체결해 현지에서 보험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또 대한생명도 중국 현지 보험조사를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보험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사고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나가지 않아야 할 부당보험금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해외보험사고 조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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