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 방자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m | 2010-05-31 09:24:12
몽룡을 따라간 청풍각에서 기생의 딸 춘향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린 몸종 방자. 도련님 또한 그녀를 눈여겨본다는 사실에 마음을 접으려 하지만, 자신을 하대하는 몽룡의 태도에 적개심으로 춘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버린다. 춘향 역시 방자의 남자다움과 자상함에 흔들리고, 마침내 방자는 춘향을 품게 된다.
하지만, 신분 상승의 꿈을 접을 수 없는 춘향은 몽룡이 과거 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기 전 정인 서약을 맺고, 방자는 이를 알면서도 춘향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원 급제한 몽룡이 돌아와 춘향에게 더 큰 출세를 위해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데…
서양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면, 한국에는 ‘춘향전’이 있다. 우리나라 고전 로맨스의 진수로 자리잡은 ‘춘향전’은 기생의 딸 춘향과 양반집 자제 몽룡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정절, 암행어사 출두라는 정의 구현의 미덕을 그려내며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다뤄져 왔다. 그리고 2010년, 춘향과 몽룡의 미담은 영화 ‘방자전’을 통해 ‘춘향을 사랑한 방자의 미화된 거짓 이야기’라는 과감한 반전을 시도한다. 영화는 방자와 춘향, 몽룡 이들 세 명의 얽히고설킨 은밀한 사랑을 그려내며 전혀 새로운 전개를 맞이한다.
‘춘향과 몽룡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몸종 방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라는 흥미로운 의문에서 시작된 ‘방자전’은 춘향, 몽룡, 방자라는 캐릭터에 현실성을 부여해 ‘춘향전’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간다.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 방자’, ‘출세를 위해 사랑도 이용한 야비한 지략가, 몽룡’, ‘사랑과 신분, 모두를 가지고 싶어한 여인, 춘향’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는 기존 ‘춘향전’에서 보여준 비현실적인 이상적 캐릭터에 깊이감과 입체감을 더한다. 또한 ‘춘향을 향한 방자의 사랑’이라는 새로운 설정은 드라마를 한층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방자의 충성, 몽룡의 정의, 춘향의 정절이라는 ‘춘향전’의 미담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캐릭터와 드라마라인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울림을 안겨줄 것이다.
‘방자전’은 사극으로서의 품격과 ‘美’를 유지하되 더욱 은밀해진 ‘色(색)’과 깊어진 ‘感(감)‘, 그리고 짙어진 ‘弄(농)’을 더해 기존의 사극 멜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자를 대담한 매력남으로, 정의의 상징인 몽룡을 출세에 눈 먼 인물로 그려냄으로써 계급 사회에 대한 풍자를 표현한 ‘방자전’. 재치 넘치는 대사와 맛깔스러운 조연들로 인해 한층 짙어진 해학까지 가미한 ‘방자전’. 탄탄하고 신선한 드라마 라인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것이다.
감독 : 김대우
장르 : 시대극
주연 :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시간 : 1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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