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백화점 비정규직 문제 어떻게 푸나
신세계, 비정규직 5천여명 정규직으로..현대百, ‘캐셔직 아웃소싱’ 놓고 진통
장해리
healee81@naver.com | 2007-06-22 00:00:00
신세계는 약 5000여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파트타이머 전원을 지난해 8월부터 완전고용(무기고용계약) 신분으로 전환한데 이어 오는 8월1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파트타이머 사원들은 기존에 시급제로 지급되던 급여지급방식이 주 5일, 주 40시간 근무제로 변경됨에 따라 연봉제로 전환된다. 상여금과 성과급 등을 기존에 정액으로 지급하던 방식에서 정규직과 동일하게 정율제로 지급하게 됨으로써 성과 연동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복리후생 측면에서도 기존에 본인에게만 적용되던 의료비 지원이 배우자, 미혼자녀 등 직계가족까지 확대되며, 경조사와 연중휴가,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에 관한 전 항목이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받게 된다.
이번 조치로 인해 기존 파트타이머 사원은 복리후생 측면뿐만 아니라 개인별로 약 20% 이상의 소득 증가를 누리게 됐다. 신세계는 연간 약 150여억 원의 비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금번 파트타이머의 정규직화 결정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개정된 비정규직 보호법 차원을 넘어서 윤리경영과 사원 만족경영 하에 파트타이머의 처우를 법적기준 이상으로 개선토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캐셔직에 대한 아웃소싱 전환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 노동조합과 가진 비정규법안관련 제3차 보충협상에서 ‘캐셔부문 인력운영(안)’ 설명을 통해 애초 ‘경인 2개점, 지방 1개점 캐셔 아웃소싱 전환’안에서 나아가 ‘전점의 캐셔(정규 502명, 비정규 125명) 직무를 용역화’하는 안으로 수정 제시했다.
현대백화점 노동조합은 사측이 단순한 업무인 캐셔 정규직의 임금수준이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다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으로 인해 향후 신규점 출점시 캐셔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아웃소싱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했다.
노동조합은 일단 회사 측의 캐셔직 아웃소싱 전환 안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사측에 통보하고 협상을 계속 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측의 입장이 워낙 명확하기 때문에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내일 예정된 사측과의 임단협 협상에서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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