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금 40조원 어디로 안착할까

최정우

webmaster@sateconomy.com | 2010-04-26 09:38:07

올해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자금이 어디로 흘러갈것인지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40조원 규모 보상금, 2006년 29조원이후 최고액수 풀려


토지보상금 40조원은 지난 2006년 29조원이후 최고치로 금융권에서는 보상금을 유치키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에 의한 토지 보상 규모는 26조~27조 원에 이른다. 도로공사와 철도공사에 의해 풀리는 자금은 4조~5조원이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 사업으로 지급되는 토지 보상금까지 합하면 총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토지 보상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세무 상담, 종합부동산 컨설팅, 대출 상담, 증권계좌 개설 협조, 무료 법률 상담 등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가 토지보상금 고객 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어떤 것일까?
증권사는 토지보상금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고액 자산가 유치 ▲토지보상채권 중개 수수료 획득 ▲이자수익 및 채권운용수익 증가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액자산가 확보=40조 원 규모 대규모 토지보상은 수많은 고액자산가를 탄생시킨다. 증권사에게 이들은 놓칠 수 없는 고객이다. 고액자산가는 펀드 및 채권시장의 ‘큰 손’이기도 하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가 10억 원 이상 보유 고객을 유치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한 번 유치한 고액자산가는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는 고액 자산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세무 상담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채권 중개 수수료 획득=증권업계는 토지보상채권 중개로 올해 최대 80억 원 수익을 획득할 수 있다.
토지 보상은 현금, 대토, 채권 형식으로 배분된다. 증권사는 이 중 토지보상채권을 통해 중개수수료를 획득할 수 있다.
원재웅 연구원은 "실제 토지보상은 현금 비중이 절대적이라 채권을 통해서 얻는 중개수수료는 크지 않은 상황이나 향후 현금 비중이 줄고 채권 비중이 증가하면 중개수익은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또 채권을 통한 토지보상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우선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현금 보상보다는 채권 보상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LH)도 자금난 때문에 현금 보상보다는 채권 보상을 선호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도 현금 보상 비율보다 채권 보상 및 대토 보상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토 및 채권 보상 활성화 방안'을 국회에 제시했다.


이자수익 및 채권운용수익 획득, 수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유력=증권사는 토지보상채권을 통해 채권운용수익을 획득할 수 있다. 토지 보상 대상자가 채권을 현금으로 전환하면 증권사는 중개수수료를 획득함과 동시에 채권 보유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
원재웅 연구원은 "채권 보유 자산 증가분은 증권사에 이자 수익 및 채권 운용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토지보상채권의 최대 수혜 증권사로 NH투자증권을 꼽았다.
원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토지 보상 대상자들은 지역 농협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지역 농협은 농협 계열사인 NH투자증권과 더불어 고객을 유치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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