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지지율 급추락... 경기·충청 ‘빨간불’

지지층·결속력 분열,,,야권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김태혁

tae1114@yahoo.co.kr | 2014-07-14 10:12:02

[토요경제=김태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시진핑 효과’로 반등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공천파동 역풍’으로 20%대로 다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30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가 부정평가를 앞지르고, 경기권에서도 엇비슷하게 나타나 7.30 압승을 자신하던 새정치에 초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지난 1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8~1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2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3%로 조사됐다. 지방선거후 인사파동을 일으키면서 추락을 거듭하던 박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은 두달만의 일이다.
이번 주 직무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가 24%로 1위를 차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효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48%로, 여전히 민심은 싸늘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부정 51%, 긍정 39%로 변함없이 박 대통령에게 싸늘한 반면, 인천·경기는 부정 45%, 긍정 44%로 거의 팽팽해졌다. 특히 대전·세종·충청은 부정 42%, 긍정 51%로 다시 지지 여론이 부정 여론을 앞질렀다. 전주에는 부정 51%, 긍정 40%였다.
이는 5곳에서 7.30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기권과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충청권에서 승리를 자신하던 새정치연합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한다.

정당 지지율을 보아도 새누리당은 전주와 변동이 없는 반면, 상승기류를 타던 새정치 지지율은 다시 20%대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 28%,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유보 24%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와 동일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한국갤럽’은 “새정치 지지도에는 서울, 광주 등에서의 재보선 전략공천 파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천파동 역풍의 산물로 분석했다.

동작을, 새누리 압도적 우세...새정연 ‘아연실색’


특히 7ㆍ30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다른 야권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난 서울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공천 파동’의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음을 의미해, 7.30때 새누리당 과반수를 붕괴시키겠다고 호언하던 새정치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동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51.9%의 지지율로 새정치 기동민(22.3%)ㆍ정의당 노회찬(14.1%) 후보를 크게 앞섰다.

나 후보는 야권 후보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야권 후보들을 압도했다.
나경원과 기동민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3.9%, 기동민 36.4%, 모름/무응답 9.8%였다.
나경민-노회찬 양자대결에서는 나경원 54.8%, 노회찬 37.0%, 모름/무응답 8.3%였다.
나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50대 이상 노ㆍ장년층에서 야당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섰고, 양자구도를 가정한 조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2040세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90% 이상이 나 후보를 지지한 데 비해, 기 후보나 노 후보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결속력은 한참 떨어졌다.

이에대해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사회여론조사본부장은 “새정치민주 연합의 공천 파동과 함께 인지도ㆍ지명도의 차이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권연대가 최대 변수라는 얘기다.

새정치연합이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여겨온 전남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입’이란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순천ㆍ곡성의 경우 9~10일 지역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는 42.4%,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30.5%로 조사됐다. 전남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3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특히 50대에서는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를 앞서기까지 했다.


조해진 "특검 통해 새정치-권은희 추악한 거래 파헤쳐야"


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새정치의 공천에 대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정말로 큰 걱정”이라며 “그동안 우리 공직사회는 아무리 정치권이 소란스럽고 요동을 쳐도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이란 큰 명제속에서 묵묵히 일해왔으나, 이러한 행태가 과연 앞으로 우리 공직사회, 가장 중요한 공무원 조직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하는 측면에서 또 다시 우리 정치권이 정말로 못할 짓을 한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라고 비난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인 권은희씨가 사직서를 제출한 게 6월20일이다. 그 사직서가 수리된게 6월30일이었다. 이미 재보궐 선거일은 7월30일에 맞춰져 있었다”며 “권은희씨를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진 계획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보인다. 권은희씨 공천은 국민기만형 공천의 전형이 아닌가”라고 가세했다. 그는 또한 “기동민, 허동준 후보의 23년의 의리를 한순간에 무너뜨려 버리는 그 패륜공천, 그 밑바닥에는 바로 국민기만 공천이 있었던 것”이라며 “결국 호남 국회의원 자리가 안철수, 김한길 두 공동대표에게는 주머니속의 공기돌이었다. 정당성, 어떤 명분도 찾을수 없다. 이것은 정치 퇴행이다. 새정치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조해진 비대위원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은희 전 과장의 공천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금뱃지를 흔들어 보이면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본분과 양심을 버리고 사욕을 위해서 타락의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 부인하는 것이고 공직사회에 특정 정파를 위해서 충성하는 이단집단을 만들어 내려고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비대위원은 더 나아가 “지금 여론을 보면 새정치연합의 이런 협잡공천에 대해서 분노한 국민들 가운데 거짓폭로에서부터 이런 야합적인 공천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특검을 해서라도 그 추악한 거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는 그런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특검 주장을 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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